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 전공수업에서 대학 교수가 욕조에 몸을 담근 채 목욕을 하면서 비대면 수업을 진행한 게 드러났다.
이날 SBS 보도에 따르면 A교수는 최근 9주차 강의를 진행했다. 온라인 강의였지만 음성으로만 이뤄졌다.
수업 도중 웹 카메라가 켜졌고 학생들 카메라에 잡힌 교수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욕조에 몸을 담그고 수업을 하고 있었다. 교수는 곧 카메라를 끄고 수업을 이어서 진행했다.
학생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 수강 학생은 SBS와 인터뷰에서 "아무 얘기도 안 하고 수업과 관련해 태연하게 얘기했다. 물소리가 중간에 계속 들렸다"고 말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전부터 수업 중에 목소리가 울리고 물소리 때문에 이상하다는 의견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양대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해당 교수 이야기로 설전이 벌어졌다. "교수라도 예의를 좀 차리시길", "등록금이 아깝다", "수업이 우습냐", "해당 교수 징계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학교 측은 28일 인사위원회를 열어서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A 교수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A 교수는 수강 학생들에게 "코로나 백신을 맞고 고열이 났고 휴강하지 않기 위해 무리하게 수업을 진행하다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고 해명하고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이메일을 보냈다.
A 교수는 학교 측에 이전에는 욕실에서 수업을 진행한 적이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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