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시내버스의 파업이 극적으로 철회됐다.
포항 시내버스 노선 대부분을 운행 중인 코리아와이드포항 노동조합은 임금협상 등 노사간 합의가 불발하면서 29일 첫 차부터 운행을 중지하기로 결의했다.
그러나 다행히 이날 오전 3시 30분쯤 노사가 잠정합의를 이끌어내며 정상 운행이 이뤄졌다.
이들 노사는 지난 8월 13일부터 이달 27일까지 12회에 걸쳐 임단협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 12~13일 노조 측은 조합원 486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했으며, 443명이 투표에 참여해 415명이 찬성(93.68%)하고 28명이 반대(6.32%)한 바 있다.
이에 노사는 지난 28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했으나 노조 측이 갑작스레 조정 중지 결정을 하고 파업을 선언했다.
갑작스런 교통대란 예고에 포항시도 밤 사이 시민들에게 파업관련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전세버스 200대와 수요응답형 택시 30대를 긴급 확보하는 등 분주한 밤을 보냈다.
노사 양측은 이날 새벽 버스파업 예정시간 1시간여를 앞두고 최종 합의했다.
당초 노조 측은 매월 임금 15만 원(5%) 인상·자녀학자금 연 200만 원·하계휴가비 인상· 명절상여금 신설을 요구했고, 사측은 월 9만8천 원(3.21%) 인상·자녀학자금 연 100만 원·하계휴가비 인상수용·명절상여금 항목 폐지를 제안했다.
이후 매월 11만 원(3.6%) 인상·자녀 학자금 130만 원·하계휴가비 15만 원 인상으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안에 대해서는 일주일 이내 노조원의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코리아와이드포항 관계자는 "회사 내부 사정으로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코로나19 등 어려운 상황에서 노사가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에는 119개 노선에 260여 대의 버스가 배차돼 있으며 코리아와이드포항과 자회사인 코리아와이드 포항마을버스가 모든 운행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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