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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핫플' 죽전역 아파트 신규 분양 도운 지역 은행 지점…토지자금 유치로 자금 역외 유출 막아

대구 달서구 죽전네거리 일대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 달서구 죽전네거리 일대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 지역 은행 죽전지점이 인근 신규 분양 아파트의 토지대금 유치에 나서 지역 자금 유출을 막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163-1번지 일원에 694세대 신규 분양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3만6천785㎡ 규모의 사업부지에 지하 1층~지상 34층 8개동, 전용 △84㎡ 656세대, △108㎡ 38세대로 조성되는 이 아파트는 최근 떠오르고 있는 '죽전네거리'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어 일찍부터 분양 업계의 관심사였다.

시행사인 ㈜피플코리아 권경협 대표는 "1군 브랜드 시공사가 대규모 아파트를 신축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아파트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신축 추진 과정에서 죽전동의 한 지역은행 관계자가 시행사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토지대금 1천570억 원을 유치했기 때문이다.

최근 대구지역 아파트 개발 방식의 대부분은 '외지에 본사를 둔 시행사에 수도권 금융권이 자금을 지원하고, 외지시공사가 공사를 맞는 형식'으로 진행되 왔다.

이 때문에 지역의 자금이 외부로 빠져나가는 부작용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 아파트는 시행사와 죽전동 은행 관계자들이 지주들을 설득해 지역은행에 토지 대금이 이체될 수 있도록 했다. 이 결과 토지대금의 상당수인 1천570억 원이 지역은행 죽전지점에 유치됐다.

지역은행 지점장은 "지역 금융권에 돈을 유치하도록 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아파트는 옛 알리앙스 자리에 들어서는 '빌리브 스카이' 바로 옆에 위치해 주변의 공원과 초중고 학군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 또 단지 인근에 대구시 신청사가 예정되어 있어 이후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시행사 측은 단지 안에 경로당,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주민시설, 어린이놀이터, 주민운동시설 등 삶의 질을 높여줄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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