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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서초구청장 사퇴…'윤희숙 빈자리' 서초갑 출마(종합)

"정권교체 책임있는 역할 다하기 위해 출마 결심"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매일신문 DB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매일신문 DB

국민의힘 소속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이 29일 서초구의회에 사퇴 통보서를 제출했다. 이와 함께 조 구청장은 윤희숙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사퇴로 공석이 된 서울 서초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도전한다. 청송이 고향인 조 구청장이 차기 대구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터라 이로써 대구시장 후보군도 한 명 줄었다.

조 구청장은 이날 구의회에 사퇴 통보서 제출과 함께 국민의힘 서울 서초구갑 조직위원장 공모에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구청장은 그간 대구시장 출마설과 함께 내년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서울 서초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됐다. 그런 그가 이날 지역구 조직위원장 공모에 지원서를 제출함에 따라 내년 보궐선거 도전을 사실상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조 구청장은 "서울 유일의 야당 구청장으로서 현 시점 최선의 가치인 정권교체를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려고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남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죄송함은 서초구민께 더 큰 열매로 보답할 것"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부동산문제 해결에 앞장서, 부동산값 폭등과 세금폭탄으로 시름하는 국민의 고통을 덜어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조 구청장은 기자 출신으로 서울시 최초 여성부시장을 지냈다. 또한 청와대 비서관, 재선 구청장 등 국정과 시정, 일선 행정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특히 '9억 이하 1가구 1주택 재산세 인하안' 추진, 횡단보도 그늘막 등이 그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을 석권할 때 그가 유일한 야당 구청장으로 당선된 데는 이 같은 정책이 밑거름됐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이번 서울 서초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여성 4파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당 안팎에선 조 구청장을 포함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비서실장인 전희경 전 의원,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혜훈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한편, 국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하는 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일 전 120일(4개월)까지 직을 그만 둬야 한다는 공직선거법 제53조 5항에 따라 조 구청장 사퇴시한은 내달 9일까지이다. 또한 법에는 자치단제장은 사임일 10일 전까지 지방의회 의장에게 서면으로 사퇴 통보서를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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