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다음달 1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내년 대선 초반 레이스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정의당, 국민의당 후보 간 4자 구도로 시작될 전망이다.
국민의당은 안 대표가 오는 1일 오전 10시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식을 한다고 31일 밝혔다. 안 대표의 대권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국민의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이날부터 이틀간 대선 예비후보자를 접수한다. 안 후보의 단독 입후보가 유력한 상황으로, 당 공관위는 압박 면접 등의 일정을 거쳐 당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안 대표의 공식 등판으로 차기 대선은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경선이 진행 중인 국민의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포함해 원내 정당 기준 4자 구도를 확정짓게 됐다.
당장 정치권의 관심사는 안 대표가 국민의힘 후보 또는 제3지대 후보와 단일화를 할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지난 4·7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해 국민의힘 오세훈 당시 후보와 후보 단일화를 했으며, 이후엔 국민의힘과 합당 절차를 추진하다가 결렬됐다.
안 대표는 최근 들어 "대선이 대통령이 아니라, 상대 진영을 초토화할 왕을 뽑는 선거가 되어가고 있다"며 여야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여왔다.
안 대표는 당분간 단일화 논의에 거리를 두고 본인의 비전을 알리는 독자 행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출(11월 5일)되기 전에 출마 선언을 함으로써 국민의힘 후보와 초반 경쟁 구도에서 기선을 제압하려는 것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안 대표의 지지율 흐름이 어떻게 나타나느냐가 주요 변수다. 여론조사상 5% 이상의 유의미한 지지율이 나온다면 국민의힘 내부적으로 단일화 요구가 높아질 수 있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암울한 대한민국 현실에서 안 대표 만이 미래로 나아갈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유일한 정상 후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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