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지난 30일 영결식을 끝으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간 가운데 장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부친을 떠나보낸 심경을 전했다.
노 전 관장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대 응급실에서 아버지와 마지막 눈맞춤을 한 지 채 일주일이 안되었는데, 오늘 아침 아버지의 유골함을 뵈었다"고 밝혔다.
그는 "장례 기간 중 정말로 많은 분들의 은혜를 입었다. 조문해주신, 장례식을 준비해주신, 마음으로 위로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심심한 감사를 올린다"고 했다.
이어 "어떤 말로도 감사의 마음이 충분히 표현되지 않는다. 앞으로 열심히 바르게 살아 은혜와 빚을 조금이라도 보답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했다.
앞서 이날 장남 노재헌 변호사도 "이제 아버지를 보내드린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명암과 함께 살아오신 인생, 굴곡 많은 인생을 마감하셨다"라며 심경을 밝혔다.
노 변호사는 "아버지는 5·18 민주화운동으로 인한 희생과 상처를 가슴 아파하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고자 했다"라며 "이 시대의 과오는 모두 당신이 짊어지고 갈 테니 미래세대는 우리 역사를 따뜻한 눈으로 봐주기를 간절히 원하셨다"라고 회고했다.
또 노 변호사는 "아버지는 대통령을 꿈꾸지 않았지만, 주어진 역사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분"이라며 "대통령으로서는 공과 과가 있지만, 가족에게는 최고의 아버지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평생 자신과 가족과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완벽한 분은 아니었다"면서도 "자신을 숨기거나 속이지 않으셨다. 당신 스스로를 보통 사람이라 칭했고, 한 사람의 의인보다 여러 명 보통 사람의 힘을 더 믿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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