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최근 수사권을 가진 부동산감독원 설치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것을 두고, 대장동 의혹에 대한 시선교란용이라고 분석했다.
31일 진중권 전 교수는 이날 나온 연합뉴스 인터뷰 보도에서 "부동산 투기로 돈을 벌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 부동산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워낙 높다 보니 대장동에 대해서도 원망하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부동산 불로소득을 최소화시키겠다"면서 부동산감독원을 언급한 이재명 후보를 두고 당일 오후 6시 2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그걸로 타고난 지능범을 어떻게 잡나. 실없는 소리 그만하고 특검이나 받으라"고 했다.
이어 "워낙 그 방면으로 수완이 좋으셔서 특검도 뭐 빠져나가실 수 있잖는가"라고 덧붙였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이와 비슷한 뉘앙스로 지난 28일 페이스북 글에서도 대장동 의혹을 두고 "큰 그림은 다 나왔지만, 문제는 이재명이 워낙 용의주도해서 법적으로 빠져나갈 구멍을 다 만들어놨다는 것"이라며 "황무성(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자르는 방식 보시라. 전형적인 마피아 보스 수법이다. '아수라' 더하기 '캐치 미 이프 유 캔'이랄까"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아수라'는 대장동 의혹을 모티브로 한 영화라는 네티즌들의 우스갯 소리로 회자되는 영화다. 정우성·황정민·주지훈·곽도원이 주연을 맡았고 2016년 개봉했는데, 최근 대선 정국에서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미국 희대의 사기꾼 '프랭크 윌리엄 애버그네일 주니어'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행크스 주연 2002년 개봉 영화이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진중권 전 교수는 이재명 후보의 부동산감독원 설치 공약 등 인터뷰 기사 내용을 두고 "오징어 먹물작전이다. 대장동(의혹)에서 빠져나가려고 막 던지는 것이다. 시선교란용"이라며 "안남시에서나 통할 수법"이라고 했다.
안남시는 영화 아수라에 등장하는 가상의 도시인데, 극 중 박성배(황정민 분) 안남시장이 이권을 챙기고자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배경이다. 이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안남시'가 성남시를 패러디한 이름이라는 '썰'이 돌았다. 이재명 지사의 고향인 '경북 안동'의 '안'을 따다 합쳐 안남시라는 작명을 했다는 주장, 경기도 내에 서로 이웃한 도시인 안성시, 안양시, 안산시 등과 성남시를 합친 이름이라는 주장 등이 대장동 의혹의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진실과는 별개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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