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 아기 태어났어요]사연/최예윤·김진섭 부부 첫째 아들 김다온

최예윤·김진섭 부부 첫째 아들 김다온
최예윤·김진섭 부부 첫째 아들 김다온

최예윤(39)·김진섭(41·대구 달성군 옥포읍) 부부 첫째 아들 김다온(태명: 찰떡이·2.9㎏) 2021년 7월 19일 출생.

결혼한 지 5년차, 이미 노산이라 애기가 안 생겨도 별수 없지 하고 마음을 내려놓을 시점에 기적같이 우리에게 찾아온 아기 천사 우리 찰떡이. 걱정과는 달리 기형아 검사도 임당 검사도 무탈하게 잘 지나가고, 중기도 무난히 잘 지나가고 막달에 다다랐는데, 35주 정기검진을 받고 막달 검사를 앞둔 상태였어요.

밤 11시부터 새벽 4시까지 계속되는 심상치 않았던 자궁 수축. 아무래도 이상하다 싶어 응급실에 전화를 걸고 병원으로 갔었어요. 아직은 35주차라서 여기 병원에서는 분만이 힘든데, 계속 되는 자궁 수축으로 자칫하면 대학병원으로 전원해서 출산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왜 괜히 모든 게 또 내가 잘못 한 것만 같은 건지. 일단 당장 전원을 보내기엔 애매한 상태니까 약을 쓰면서 좀 지켜보자고 하면서 당장 입원을 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렇게 6일을 입원. 원래 출산 예정일은 8월 16일이었는데 7월 19일 다시 시작된 조기진통으로 밤 11시 40분에 찰떡이를 출산하게 되었어요.

다음 날 찰떡이 호흡이 불안정해서 대학병원으로 전원을 해야 한다는 또 한 번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졌고 그렇게 찰떡이는 코로나로 인해 면회도 안 되는 채로 9일을 입원 치료를 받았어요.

출산한 지 10일 만에 전 아들을 다시 품에 안아 볼 수 있었어요. 노산에 조산, 미숙아로 우여 곡절이 많았던 막달과 출산. 정말 지옥을 오가는 기분의 열흘이었어요.

지금은 다온이와 함께 조리원에서 지내고 있어요. 아파서 떨어져 지냈던 터라 지금 이 시간이 더욱 감사한 순간이에요.

다온아! 태어남과 동시에 대학병원 전원으로 맘고생도 많았지만 앞으로는 건강하게 자라서 엄마 아빠와 함께 소소한 행복의 즐거움을 알아가는 착한 아이로 잘 자라다오. 사랑한다. 우리 아들.

※자료 제공은 여성아이병원에서 협조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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