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서 백신 미접종 80대 확진자 2명 격리 중 숨져

중구 대형교회 집단감염 잇따라…동구 교회 확진 신도 64명 중 5명만 백신 접종

권영진 대구시장. 연합뉴스
권영진 대구시장. 연합뉴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시행한 첫날, 대구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채로 확진된 노인 2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이어지면서 이날 57명이 신규 확진됐다.

1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는 255명으로 전날보다 2명 늘었다.

사망자들은 대구 서구 한 요양병원에 입원해있던 80대 노인들로, 백신 미접종 상태에서 최근 확진돼 대구의료원에서 입원격리하던 중 숨졌다.

이날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57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11명은 중구 소재 대형 교회 관련이다. 지난달 27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교인 2명이 확진돼 신도 등 1천420여 명을 추가 검사한 결과 확진자가 잇따랐다.

이들 확진자 중에는 동구 소재 유치원 교사도 포함됐다. 이에 해당 시설 원생과 교사 등 100여 명을 상대로 한 검사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랐다.

두 시설 누적 확진자는 28명이다. 방역당국은 해당 교회를 시설폐쇄 조치하고 139명을 자가 격리시켰다.

북구 소재 교회와 주간보호센터 관련으로도 10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난 26일 교인 2명이 확진된 뒤 다른 교인과 교인이 다니는 주간보호센터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누적 46명이 확진됐다.

이 밖에 서구 요양병원(6명), 동구 소재 교회(3명), 달성군 일가족(3명), 중구 PC방(1명), 남구 소재 고교(1명), 서구 소재 체육시설(1명), 달성군 소재 교회(1명) 등 확진자가 추가됐다.

13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다. 7명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122명이 집단감염된 대구 동구 소재 교회 관련 확진자 가운데 신도 64명 중 5명만 백신 접종을 받은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영희 감염병관리과장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거리두기는 완화되지만, 방역이 완화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고위험 시설에 대한 선제 검사와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 틀도 기본적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마스크 쓰기 등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주시고 확진 시 중증화하지 않도록 백신 접종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