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왕조의 부활, 지켜보라!" 삼성라이온즈 6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

정규리그 준우승…변함 없이 성원해준 팬심, PO 진출의 숨은 원동력
라팍 100% 관중 입장 가능…2만4천석 관중 응원가 기대

3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정규시즌 1위 결정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경기에 많은 관중들이 힘찬 응원을 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는 1만2천244명의 관중객이 입장해 2020년과 2021년 프로야구 전체 최다 관객 수를 기록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3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정규시즌 1위 결정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경기에 많은 관중들이 힘찬 응원을 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는 1만2천244명의 관중객이 입장해 2020년과 2021년 프로야구 전체 최다 관객 수를 기록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오랫동안 왕조의 부활을 기다렸다.", "드디어 맘 놓고 목 놓아 '최강 삼성!'을 외쳐볼 수 있게 됐다.", "마침내 가을 점퍼를 꺼내 입을 때가 왔다."

삼성라이온즈가 올 시즌 정규리그 준우승으로 6년 만에 가을 야구 진출 쾌거를 이룬 뒤에는 끝까지 믿고 지지해준 팬들이 있었다.

삼성은 kt위즈와 1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에서 0대1로 아쉽게 패했지만 팬들은 정규리그 공동 1위까지 올라오면서 보여준 삼성의 의지와 저력에 열광했다.

삼성을 향한 팬들의 애정은 수치로도 증명된다. 코로나19로 인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 전체 관중 수 2만4천 석의 30%만 입장이 가능했다. 삼성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시작한 5월을 기점으로 시즌 끝까지 매주 주말 전석 매진 사례가 이어졌다.

라팍은 올 시즌 누적 관중 수 27만8천222명을 기록, 타 구장이 10만 명 안팎인데 비해 2배 이상의 팬들이 찾아왔다.

특히 시즌 순위가 결정되는 마지막 경기인 창원 NC다이노스전에서는 원정 온 삼성 팬들이 전체 관중석의 절반 이상을 채웠고 라팍에서 열린 타이브레이커는 지난해와 올해 통틀어 전국 야구장 중 가장 많은 1만2천244명이 입장했다.

삼성의 공식 유튜브 채널 'LionsTV 라이온즈tv' 역시 올해 초 8만3천여 명에서 현재 11만1천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대형 채널로 성장했다. 코로나19로 선수들을 직접 대면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 팬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역할을 했다.

특히 경기 중 더그아웃 안에서 벌어지는 선수들의 반응을 볼 수 있는 '덕아웃 1열'이나 경기에서 승리한 날 선수들과 즉석 인터뷰인 '퇴근길 직캠' 등의 콘텐츠는 평균 조회수 6만~7만 회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다.

팬들은 응원하는 선수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경쟁하듯이 커피차를 보내기도 했다.

정규리그 준우승으로 한국시리즈 직행에는 실패했지만 플레이오프 진출로 오히려 라팍에서 가을야구를 지켜볼 수 있게 됐다.

더군다나 1일부터 경기장에 100% 관중 입장이 가능해지고 치맥(치킨+맥주)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오는 9일 라팍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1차전은 2017년 이승엽 은퇴식 이후 라팍에 2만4천 명이 꽉 들어차 삼성의 응원가 '승리를 위하여'를 함께 부르는 모습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고척 스카이돔은 실내체육시설로 방역이 제한된 탓에 이런 즐거움을 누릴 수 없는 만큼 팬들은 오히려 준우승이 다행(?)이라는 반응도 있을 정도다.

삼성의 팬들은 가을의 축제를 즐길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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