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낙태 스캔들로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중견배우 김용건(76)이 방송 예능에 복귀하며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1일 MBN은 오는 6일 첫 방송하는 MBN 골프 예능프로그램 '그랜파'의 예고 영상을 1일 공개했다. 그랜파에는 김용건과 동료 배우 이순재, 박근형, 백일섭, 임하룡 등이 출연한다.
예고 영상은 김용건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말로 시작한다. 김용건은 "과연 (출연이) 옳은 건지 신중할 수밖에 없었고, 많이 망설였다"며 "다 내 불찰이고, 내가 부족해서 벌어진 일"이라며 조심스럽게 임신 스캔들을 언급했다.
이에 이순재는 김용건을 토닥거리며 위로를 건넸다. 백일섭은 "잘 왔어, 용건이가 '그랜파'에 잘 왔네"라고 했다.
그랜파 제작진은 "김용건이 조심스러운 섭외에 많은 고민을 이어나가다, 형님들의 위로에 큰 힘을 얻었다는 마음 하나로 용기를 내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용건은 지난 8월, 39살 연하 여성 A씨에게 낙태 등을 강요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두 사람은 2008년 한 드라마 종영 파티에서 만나 13년 동안 인연을 이어온 사이로 알려졌다.
이후 김용건 측이 "상대방의 상처 회복과 건강한 출산, 양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A씨에게 사과했고, 양측은 오해를 풀고 합의했다.
A씨의 출산 예정일은 11월로 알려졌다.
김용건은 지난 1977년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했다가 1996년 이혼했다. 자녀로는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 배우 차현우(본명 김영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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