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 국민의힘의 대통령 후보 결정을 위한 당원선거인단 투표율이 투표 첫날인 1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43.82%를 기록, 당원들의 폭발적인 '참여'가 이뤄졌다. 이날 추세로 볼 때 역대 최고치의 당원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되며, 당원들의 높은 참여도가 최종 경선결과에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다고 평가받는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높은 당원 투표율과 관련, 승기를 잡았다는 주장을 각각 내놓고 있는 반면, 추격 후보로 불리는 원희룡·유승민 후보는 당원들에 의한 선거혁명이 시작됐다며 이변에 대한 기대감을 만들어냈다.
정치권에선 보수정당의 기록적인 당원선거인단 투표율에 대해 막강한 조직력에 의한 결과라면 윤 후보가, 정권교체에 대한 젊은 세대의 분노가 반영됐다면 홍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자 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오후 5시 기준으로 당원선거인단 투표율이 43.82%(56만9천59명중 24만9천367명 투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역대 전당대회 중 가장 높은 투표참여율을 기록했던 지난 6·11 전당대회 최종투표율이 45.36%라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열기다. 당내에선 당원선거인단 투표일 나흘 중 둘째 날인 2일에 직전 전당대회 최종투표율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상상을 초월하는 투표열기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당원들의 의지가 표출된 것으로 본다"며 "이런 기세라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경합해서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2007년 대선경선 투표율 70.8%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각 경선후보 캠프에선 기록적인 투표율의 원인을 분석하느라 동분서주하고 있다. 당심(黨心)에서 절대우위를 주장해 온 윤 후보 캠프에선 현역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여한 매머드급 선거캠프가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승기를 굳혔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홍 후보 캠프의 분석은 정반대다. 지난 6·11 전당대회에서 나타난 당심의 민심동조화 현상이 재현되고 있다며 여론조사는 물론 당원선거인단투표에서도 우세를 보일 수 있는 징후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원·유 후보 캠프는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나타나지 않았던 개혁후보에 대한 지지가 당원투표에서 표출되고 있다며 대이변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정치권에선 막강 조직력과 당원들의 참여열기가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경선결과를 예측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최종결과는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승자와 패자의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으면 경선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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