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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비난한 北매체, 이번엔 'K-시리즈' 겨냥…"미꾸라지국 먹고 용트림"

29일 경기도 파주시 도라전망대에서 바라본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 기정동 인공기가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경기도 파주시 도라전망대에서 바라본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 기정동 인공기가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선전매체가 1일 'K-방역', 'K-POP' 등 한국 정부가 주요 정책에 'K'를 붙여 홍보하는 것을 두고 "없는 것을 자랑하며 명예의 신기루에라도 오르고 싶은 헛된 욕망만 가득 차 있다"고 맹비난했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K시리즈를 논하고 싶다면' 제목의 글에서 K시리즈를 언급하며 "들어보면 영어도 조선어도 아닌 괴이한 신조어들, 저들이 마치 여러 분야에서 '국제사회의 표본'이나 되는 듯 꾸며대고 있는 말 그대로 남조선식 잡탕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더욱 역겨운 것은 정작 남조선이 '세계 최고'로 되는 분야는 다 빼고 미꾸라지국 먹고 용트림하는 격으로 놀아대고 있다는 것"이라며 자살률 1위, 최저 출산율, 노인 빈곤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남조선의 정치권과 언론이 새망(경망)스럽게 'K시리즈'를 연발하는 것은 그들에게 사회의 부패상을 터놓을 담이나 정의감 따위는 전혀 없고 대신 없는 것을 자랑하며 명예의 신기루에라도 오르고 싶은 헛된 욕망만 가득 차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매체는 전날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흥행을 의식한 듯 "남조선 각계에서는 영화 제작사들까지 미국기업에 털리고 있으며 남조선 문화예술작품들은 미국기업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매체는 "최근 남조선의 문화예술 관련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영화관 상영과 극장 공연 등이 침체 상태에 빠져들자 넷플릭스를 통해 처지를 개선하려고 한다"며 "남조선의 영화와 TV극 등 수많은 작품이 넷플릭스에서 상영돼 수십억 달러의 수입을 얻고 있지만, 정작 남조선의 영화제작사들은 제작비의 10% 정도밖에 안 되는 돈만 받는다"고 비판했다.

이보다 앞서 북한 선전매체들은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 인기에 대해 "극단한 생존경쟁과 양육강식이 만연된 남조선과 자본주의 사회 현실을 그대로 파헤쳤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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