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 씨가 2일 아침 자신이 진행하고 라디오 생방송에 지각했지만 짧은 사과의 말만 전하면서 청취자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김 씨가 생방송에 나타나지 않자 '하차' 문의도 빗발쳤다.
평일 오전 7시 6분부터 9시까지 진행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김 씨는 20분간 출연하지 않았다. 이에 김씨 대신 앞 프로그램 진행자인 정연주 아나운서가 대신 투입돼 13분간 진행을 이어갔다.
이같은 해프닝에 TBS와 유튜브 게시판에는 '김 씨가 하차한 것이냐'라는 청취자들의 문의가 쏟아졌다.
그러자 정 아나운서는 "김 씨가 2019년 8월 이후 두번째로 지각한 셈"이라며 "하차는 절대 아닌, 지각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공장장 교체설'이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아니다. 제가 (김어준)선배님 보면서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인데, 교체는 절대 아니고 공장장도 사람이기에 지금 길이 막히고 있는 것 같다. 도로 사정으로 늦으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씨는 7시 19분쯤 스튜디오에 도착, 5분여 숨을 돌린 뒤 김씨는 "지각했습니다"라며 "올해는 다시는 지각하지 않겠다. 내년엔 잘 모르겠다"고 짧은 사과를 한 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대선 출마 소식을 전했다.
김 씨의 지각 방송에 게시판에는 "이번 기회에 그만둬라" "지각대장 김어준" 등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서울시의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TBS 출연금 삭감을 결정했다. 서울시가 지원하는 내년도 TBS 출연금은 올해 출연금(375억원)에서 약 123억원을 삭감한 252억원으로 책정됐다.
오 시장은 "TBS는 독립을 선언한 지 2년이 지났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명실공히 독립을 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예산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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