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 급등과 축산물 가격 상승, 지난해 정부의 통신비 지원 기저효과 등으로 대구경북의 10월 소비자 물가가 전년동기대비 3.1%, 3.4%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 가격이 4% 이상 급등해 물가상승을 이끌었다.
동북지방통계청이 2일 발표한 10월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의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에 비해 3.1% 올랐다. 전월에 비해서는 0.1% 상승한 수치다.
품목별로는 휘발유가 27.9%, 경유가 32.1%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전기요금은 2.0%, 도시가스는 1.0% 올랐다.
배추(-47.1%), 파(-31.1%)는 값이 크게 떨어지며 김장철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다소 덜었다.

경북도 소비자물가가 3.4% 급등했다. 휘발유(+27.4%)와 경유(31.9%)가 대구와 비슷한 수준의 상승을 보이며 상승을 이끌었다. 전기·수도·가스 물가는 1.3% 오르고 휴대전화료(+25.5%), 보험서비스료(+9.6%) 등 서비스물가는 3.0% 올랐다.
돼지고기(+13.9%), 국산쇠고기(8.4%) 값이 많이 올랐으나 배추(-38.3%), 무(-46.7%) 가격은 급락하며 농축수산물 물가는 0.4% 내렸다.
전국의 10월 소비자물가는 3.2% 상승하며 9년 9개월만에 처음으로 3%대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였는데 불과 한달만에 0.7%p가 튀어올랐다. 농축수산물(+0.2%), 공업제품(+4.3%), 전기·수도·가스(1.1%), 서비스(3.2%) 등 모든 항목에서 상승을 나타냈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변동성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 역시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2.8% 증가했다. 2012년 1월(3.1%)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4.6% 각각 상승하며 체감물가는 더욱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축·수산물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으나 석유류,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개인 서비스 오름세가 이어졌다"며 "지난해 10월 통신비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로 공공서비스 가격 오름세가 많이 확대됐다. 11월부터는 통신비 지원 기저효과가 줄어들고 유류세 인하 등 정부의 각종 가격 안정 조치도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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