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2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내년도 TBS 출연금 삭감 조치와 관련해 "보복 예산 삭감인지, 정치 예산인지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TBS 재단이 설립된지 2년 차인데 오 시장이 상업광고를 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들어주고 예산을 삭감하는 것이 정당하지 않느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오 시장이 국감 당시 '뭔가 조치하겠다'고 했는데 예산 삭감으로 화답한 것 같다"라며 "TBS 업무보고도 안 받고 있다고 하던데 업무보고를 받은 후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 김어준 씨는 "저희는 상업 광고를 할 수 없고, TBS FM 채널은 방송 발전기금도 지원받을 수가 없다"며 "오세훈 시장님께서 상업 광고를 할 수 있도록 해 주시고 그리고 삭감한다면 대환영"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김 의장은 또 "오세훈 시장님께서 TBS 업무 보고도 지금 안 받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업무 보고도 받아 보시고 개선점이나 문제점이 있다고 하면 개선책도 내시라"며 "김어준 공장장님께서 오세훈 시장님을 한번 초대 하셔서 대화를 나눠 보시라"고 제안했다.
김 씨는 "저희는 일이 있을 때마다 인터뷰 요청을 한다"며 "바쁘셔 가지고 (나오지 못하셨는데) 나오셨으면 좋겠다. 저희도 애로가 많다"고 답했다.
한편, 김 의장은 오 시장이 전날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추진해 온 시민단체 지원 사업 관련 예산을 832억원 삭감한 것에 대해 "마을공동체, 마을주민자치회, 태양광, 사회주택 등 사업은 전임 시장 사업이라고 할 수 없다"며 "시대의 요청이고 시대의 흐름인데 오 시장이 이런 예산에 삭감 의지 있는 것은 시대를 못 따라가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산안을 두고 이번처럼 의회와 소통이 없었던 적이 없다"라며 "전에는 집행부가 수시로 와서 예산안을 상의해 분란을 최소화했는데 이번에는 굉장히 보안에 부쳐 어제 넘어온 예산안을 지금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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