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 "역경 이겨냈을 때 더 강해지죠"

[매일탑리더스 아카데미 강연] '은퇴가 없는 삶' 주제로 열정 강조
라오스 첫 야구팀 창단 희망 심어…올 4월 베트남 첫 야구협회 설립
팬 사랑에 보답…야구 전파 봉사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이 1일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탑리더스아카데미 강연을 하고 있다. 임경희 매일탑리더스 디지털국장 제공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이 1일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탑리더스아카데미 강연을 하고 있다. 임경희 매일탑리더스 디지털국장 제공

"여러분의 인생에는 반드시 역경과 어려움이 있습니다. 좌절하지 마세요. 그럴 때 여러분에게 면역이 생기고, 그 고난을 견디고 이겼을 때 나도 모르게 더 강한 힘이 생깁니다."

삼성 라이온즈 영구 결번 '레전드'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은 1일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탑리더스아카데미에서 '은퇴가 없는 삶'을 주제로 강연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이사장은 삼성 라이온즈 원년 멤버로 프로야구 1호 안타, 1호 타점, 1호 홈런과 최초 트리플크라운 등을 기록한 1980년대 한국 야구 최고의 타자이자 명포수 출신이다.

지금은 한국에서의 영광을 뒤로하고 라오스에 최초 야구팀 '라오J브라더스'를 창립하는 것을 시작으로 베트남과 동남아시아에서 야구를 통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다.

"고향에 오니 세월이 많이 지났는데도 마음이 편하다"며 강연을 시작한 그는 '네버 에버 기브 업'(Never ever give up·절대 포기하지 말라)이라는 자신의 지론을 소개하며 삶의 열정을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만약 열정이 없었다면 그저 편안하게 노후를 보내는 선택을 했겠지만, 나에게는 꿈이 있었다.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50년간 야구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줄 때가 됐다는 거다. 라오스에 간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이 1일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탑리더스아카데미 강연을 하고 있다. 임경희 매일탑리더스 디지털국장 제공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이 1일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탑리더스아카데미 강연을 하고 있다. 임경희 매일탑리더스 디지털국장 제공

또 스스로 매일 일기를 쓴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SK 와이번스 감독을 그만둘 때,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구단주에게 '야구로 할 수 있는 것이 22가지나 있다'고 대답했었다. 지금은 은퇴하고 8년째인데, 38개까지 늘었다"며 "인생은 은퇴하면 바로 죽는 게 아니다. 그 후에 무엇을 할 것인지, 은퇴하고서 내 전공 분야에서 할 수 있는 게 몇 가지나 될 지를 생각해 보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처음엔 라오스가 어딘지도 잘 몰랐다. 그런데 야구로도 얼마든지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걸 라오스에 가서 느꼈다"며 "이제는 베트남에까지, 코로나19 와중에도 죽을 각오로 들어가서 올 4월에 최초로 야구협회를 설립하고 야구를 전파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역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코로나 때문에 안 된다? 할 수 있다. 시대가 변한 만큼 우리가 새로 연구해야 하고, 그러면 답이 나온다"며 "라오스에서 해 보지 못했다면 베트남에서도 못 했을 것이다. 역경이 있었지만 이겨냈기 때문에 항체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에서의 코치 생활을 반추하면서도 "아무도 이만수라는 사람을 몰랐고, 다시 밑바닥부터 시작했다. 그런 어려움과 역경이 없었다면 라오스나 베트남에 가지 못했을 것"이라며 "인생에 어려움이 있을 때 좌절하지 말라. 그럴 때 면역이 생기고, 이겨냈을 때 더 강한 힘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이 1일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탑리더스아카데미 강연을 하고 있다. 임경희 매일탑리더스 디지털국장 제공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이 1일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탑리더스아카데미 강연을 하고 있다. 임경희 매일탑리더스 디지털국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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