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대구의 아파트매매건수가 전년동월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며 '거래절벽'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상승세가 사실상 멈추고 향후 입주물량에 대한 심리적 부담까지 겹치며 실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대구의 주택매매건수는 5천647건으로 전년동월(1만3천442건) 대비 58% 줄었다. 특히 아파트매매건수는 4천718건으로 전월(3천894건)보다는 20% 늘었지만 전년동월(1만2천306건)에 비해서는 68.4% 급감했다.
구·군별로는 동구가 지난해 9월 4천432건에서 지난 9월 458건으로 89.7% 줄어들며 가장 큰 감소를 보였다. 같은 기간 중구는 1천573건에서 184건으로 88.3% 줄었다. 수성구는 1천44건에서 434건(-58.4%)으로, 서구는 1981건에서 996건(-49.7%)으로, 달서구는 1천572건에서 508(-67.6%)건으로, 달성군은 661건에서 332건(-49.8%)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남구와 북구만 각각 93건에서 726건, 850건에서 1천80건으로 늘었다.

대구에 비할 정도는 아니지만 전국적으로도 9월 주택 거래 감소세가 뚜렷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전국 주택 매매량은 8만1천631건으로 지난해 같은달의 8만1천928건에 비해 0.4% 줄었다. 아파트 매매량도 11만3천844건에서 8만9천499건으로 21.4% 줄었다.
서울의 주택매매는 9천584건으로 1년 전(1만755건)보다 10.9% 감소했다. 아파트(5만5천191건)는 전월 대비 9.8%, 전년동월 대비 4.9% 각각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주택매매 감소세를 가격 상승 둔화 및 관망장세 전환에 따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대구의 경우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 지난달 들어 4주 연속 0.01%를 기록하는 등 사실상 오름세가 멈추면서 특히 그 경향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송원배 대구경북부동산학회 이사는 "5년 평균 거래량과 비교해 분석해보면 인천이 23% 증가한 반면 대구는 48%나 감소했다"며 "대구가 유독 거래량이 많이 줄어든 것은 최근 미분양 물량 증가, 향후 입주물량에 대한 심리적 부담에 따라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 원인이라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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