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라이온즈 '타격감 살리고, 실책 줄이고'…PO 향한 담금질

3일부터 훈련 돌입…타자들 타격감 올리기와 안정적 유격수 배치 급선무
1선발 뷰캐넌을 필두로 백정현, 원태인 등 출격 예상

지난달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kt위즈의 1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에서 삼성 오선진이 수비를 펼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지난달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kt위즈의 1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에서 삼성 오선진이 수비를 펼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6년 만의 가을야구에 진출한 삼성라이온즈가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정규시즌을 준우승으로 마무리 한 아쉬움은 뒤로하고 이젠 플레이오프를 바라봐야 한다.

삼성은 지난달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 리그 1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에 패하면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놓쳤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은 타선의 침묵과 수비 실책을 보완해야 하는 숙제를 남겼다.

삼성은 지난달 30일 창원 NC다이노스전에서 홈런을 친 호세 피렐라, 오재일, 김헌곤과 3안타를 때려낸 구자욱까지 모처럼 선수들의 타격감에 불이 붙었다. 경기에 앞서 허삼영 감독은 "터질 때가 됐다"고 했고, 실제 터졌다. 하지만 다음 날 타이브레이커에서 삼성 타선은 침묵했다.

특히 7회말 1사 주자 1, 3루의 찬스에서 강민호와 이원석이 각각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탄식을 자아냈다.

내야 수비에서도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6회초 유격수 오선진이 kt 심우준의 타구를 잡는 데는 성공했지만 송구 미스가 나오면서 실점의 빌미가 됐다. 이날 패배가 오롯이 오선진의 탓은 아니다. 시즌을 치르며 안정적이지 못한 유격수 문제가 마지막 경기에서 불거진 것이다.

주전이었던 이학주가 올 시즌 66개 경기에 나서 실책 11개를 범해 지난 9월 17일 1군 말소된 뒤 소식이 없다. 이학주 공백을 메운 김지찬이 신인답지 않은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실책이 15개가 나왔다.

유격수는 실책이 많이 나오는 포지션이다. 2루수 김상수와 키스톤 콤비를 이룰 최상의 유격수를 배치하는 게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이 풀어야 할 과제다.

2일까지 휴식을 마친 삼성 선수단은 3일부터 5일까지 라팍에서 플레이오프 대비 훈련을 시작한다. 이후 6일 하루 휴식일을 가진 후 7, 8일 훈련을 이어가고, 9일 준플레이오프 승리팀과 라팍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첫 경기 승리가 중요한 만큼 플레이오프 1차전에 데이비드 뷰캐넌이 선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3차전까지 치르고도,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휴식시간이 충분히 주어지기 때문이다. 백정현과 원태인 역시 차례로 선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남은 5일간의 훈련에서 당면한 과제의 해답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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