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준석 "이재명, 차베스같이 살다 선거때 되니 박정희 간판 걸어…양두구육"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1일 오전 전남 순천시 순천팔마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열린 전남도당 당협위원장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1일 오전 전남 순천시 순천팔마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열린 전남도당 당협위원장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일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한 이재명 대선 후보를 겨냥해 "차베스 같이 살아온 사람이, 선거가 다가오니 간판에 박정희 전 대통령을 걸어놓고 태연하게 말한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이 후보와 함께 하는 사자성어 시간이다. 오늘의 사자성어는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만들어 제조업 중심 산업화의 길을 열었다"고 언급하며 "이재명 정부는 탈탄소 시대를 질주하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에너지 고속도로'를 깔겠다"고 공약했다.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은 대표적인 포퓰리스트 정치인으로, 야권에서는 '기본 시리즈' 정책을 내세워 온 이 후보를 차베스에 빗대어 여러번 비판한 바 있다.

그러나 이 후보가 대선을 앞두고 중도보수층 공략을 위해 의도적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한 점을 이 대표가 콕 집어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양두구육은 '양의 머리를 걸어 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으로, 겉은 훌륭해 보이나 속은 그렇지 않은 것을 비유한 사자성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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