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나온 후보들 중 나만이 정권교체와 시대교체를 이룰 후보라 믿는다"며 대선 완주 의지를 표명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민의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주관한 '대선 국민 압박면접'에서 "여당 후보는 '간판 교체'이고, 제1야당 후보는 '적폐 교대'가 될 우려가 많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1대1로 붙어서 이길 수 없다. 그렇게 되면 누가 압력을 받겠느냐"면서 "정당 규모와 상관없이 이길 수 있는 사람에게 모든 것이 갈 것이다. 이번 같은 경우는 국민의힘이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4인방 모두 안 대표를 향해 단일화 압박 수위를 높여가자 자신이 단일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응수한 것이다.
공식 대선 출마 선언을 11월 1일 한 것이 국민의힘 본경선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고려사항이 아니었다"면서 "'놈놈놈 대선'이라는 말이 시중에서 만들어졌는데, 이것을 바꾸기 위해서는 현재 후보만으로는 가능성이 없어서 출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과 합당 불발 배경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때문"이라며 "저희가 지분 요구를 안 했음에도 지분을 요구했다고 오히려 반대되는 소문을 퍼뜨리고, 그 과정 중에서 지지자들에게 모욕적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대선 불출마 약속을 번복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말을 뒤집은 게 아니다"라며 "분명 '제가 (서울시장에) 당선된다면 중간에 그만둬서 다시 대선에 도전하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세 번째 대선 도전을 두고 '상습 출마자'라고 비판한 민주당을 향해서는 "염치가 없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수차례 선거에 나섰다"고 직격했다.
또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부정적 발언을 하는 데 대해 방어를 해보라'는 말에 안 대표는 "내 머릿속에는 대한민국을 어떻게 하면 발전시킬 수 있을 지에 대한 생각으로 꽉 차 있다"며 "사람이 쓸 에너지엔 한계가 있다. 거기 신경 쓸 여력이 없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 대표 출마 선언에 대해 "무운을 빈다"며 비꼬았다.
한편, 이날 국민 면접관으로는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조국 흑서' 저자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최수영 시사평론가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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