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철수 "與는 간판교체, 제1야당은 적폐교대"

국민의당 대선 국민 압박 면접 "정권·시대 교체 이룰 후보 나뿐"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일 오전 코로나19에 따른 생활고로 세상을 떠난 자영업자가 운영하던 서울 마포구 호프집을 추모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일 오전 코로나19에 따른 생활고로 세상을 떠난 자영업자가 운영하던 서울 마포구 호프집을 추모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나온 후보들 중 나만이 정권교체와 시대교체를 이룰 후보라 믿는다"며 대선 완주 의지를 표명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민의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주관한 '대선 국민 압박면접'에서 "여당 후보는 '간판 교체'이고, 제1야당 후보는 '적폐 교대'가 될 우려가 많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1대1로 붙어서 이길 수 없다. 그렇게 되면 누가 압력을 받겠느냐"면서 "정당 규모와 상관없이 이길 수 있는 사람에게 모든 것이 갈 것이다. 이번 같은 경우는 국민의힘이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4인방 모두 안 대표를 향해 단일화 압박 수위를 높여가자 자신이 단일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응수한 것이다.

공식 대선 출마 선언을 11월 1일 한 것이 국민의힘 본경선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고려사항이 아니었다"면서 "'놈놈놈 대선'이라는 말이 시중에서 만들어졌는데, 이것을 바꾸기 위해서는 현재 후보만으로는 가능성이 없어서 출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과 합당 불발 배경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때문"이라며 "저희가 지분 요구를 안 했음에도 지분을 요구했다고 오히려 반대되는 소문을 퍼뜨리고, 그 과정 중에서 지지자들에게 모욕적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대선 불출마 약속을 번복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말을 뒤집은 게 아니다"라며 "분명 '제가 (서울시장에) 당선된다면 중간에 그만둬서 다시 대선에 도전하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세 번째 대선 도전을 두고 '상습 출마자'라고 비판한 민주당을 향해서는 "염치가 없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수차례 선거에 나섰다"고 직격했다.

또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부정적 발언을 하는 데 대해 방어를 해보라'는 말에 안 대표는 "내 머릿속에는 대한민국을 어떻게 하면 발전시킬 수 있을 지에 대한 생각으로 꽉 차 있다"며 "사람이 쓸 에너지엔 한계가 있다. 거기 신경 쓸 여력이 없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 대표 출마 선언에 대해 "무운을 빈다"며 비꼬았다.

한편, 이날 국민 면접관으로는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조국 흑서' 저자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최수영 시사평론가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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