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13년 성남시장 이재명 영상 공개 “임대아파트 짓는 거 안 해… 손해가 나니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13년 성남시장 재임 시절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만들어지면) 임대아파트 지어 운영하고 이런 건 안 하려고 한다"고 말한 영상 파일이 공개됐다.

2일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입수한 영상에 따르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2013년 1월 성남시 수정구 태평3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새해 인사회'에서 '도시개발공사가 수익을 왜 꼭 내야 하느냐?'는 시민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해당 영상 파일에서 이 후보는 시민들과 만나 "임대 아파트를 지어 운영하고 이런 건 안 하려고 한다. 그것은 손해가 나니까"라며 "그것(임대 아파트) 때문에 적자가 나는 것인데 (성남시) 의회가 동조를 안 할 것이니까"라고 말했다.

당시 그는 성남시 시설관리공단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로 통폐합하는 방안을 추진했고 그해 9월 성남도개공이 공식 설립됐다.

국민의힘 주최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국민의힘 주최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대장동 게이트 특검 추진 천막투쟁본부 출정식'에서 대장동이 지역구인 김은혜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김 의원은 "이 후보가 약자 편이라는 환상을 깨게 해주는 진심 고백"이라며 "대장동을 거쳐 백현동까지 이 후보가 꾸준히 민간 개발업자의 세대 수는 늘려주면서 서민들의 임대 주택을 줄인 배경을 이제야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집 없는 서민의 임대 주택은 수익의 관점이 아니라 주거 안정과 공익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는 게 기본이자 상식"이라며 "이 후보의 30년 임대 기본주택 공약도 구호에 그치지 않을까 의문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영상에서 "배당도 금지돼있다. 공사인데 누가 배당을 받느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도시공사가 왜 이익을 내느냐? 궁극적으로 이익을 낼 필요가 없죠"라며 "왜? (이익을) 남겨서 뭐 하겠어요? 결국 써야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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