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와 지역구 국회의원이 남은 국회 회기 동안 내년도 대구시 예산액 4천억원 증액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대구시의 당초 요구대로 4천억원이 증액되면 대구시는 처음으로 예산 4조원 시대를 열게 된다.
대구시는 3일 오전 시청별관 대강당에서 국민의힘 국회의원들과 '내년도 국비 확보' 및 '대구 주요 현안사업'을 논의하는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추경호 대구시당위원장, 이만희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간사, 류성걸·김승수 예결위원, 지역구 의원 10여 명이 참석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한 회의 참석자들은 정부예산안에 미반영됐거나 일부만 반영된 ▷산업단지 대개조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건립 ▷대구사랑상품권 발행 등의 예산이 증액되도록 국회 심의과정에서부터 체계적으로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비공개회의 시간에는 ▷민간공항 건설 특별법 제정 및 군공항 이전 특별법 개정 ▷낙동강 수계 대구취수원 다변화 추진 ▷군위군 대구시 편입 추진 ▷서대구역 SRT 고속철도 정차 등 현안에 대해서도 체계적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취수원 다변화 등 대구 도약을 위한 토대 마련에 대구시가 많은 노력을 해 온 것으로 보인다"며 "현안 해결뿐만 아니라 대구시가 요구한 국비 예산도 모두 반영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만희 예결위 간사와 추경호 시당위원장은 "대구 발전을 위한 국비 예산을 모두 담아내 대구시 최초 국비 4조원 시대를 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국비 4조원 시대 개막이라는 시민의 간절한 바람이 실현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며 "군공항과 민간공항이 통합 이전하는 국내 초유의 사업인 대구경북 신공항의 성공적 건설과 대구시민의 30년 숙원인 취수원 다변화가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국회가 뒷받침해 달라"고 촉구했다.
경북도는 내년도 국가투자예산과 관련, 현재 정부안에 9조5천961억원이 반영돼 있어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4천억원가량 증액될 경우 10조원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 남부내륙철도 건설 등 주요 SOC 사업의 예산 확보가 절실하며 고부가가치 소재산업 육성, 산업단지 스마트화 등 연구개발 예산 증가가 필요하다.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의과대학 설립, 2025년 APEC 정상회담 경주 유치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중앙당 차원의 지원과 관심을 건의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찬물로 가득찬 대야에 따뜻한 물 한 종지를 넣는다고 따뜻해 지지 않는다"면서 "예산은 물론 국가 구조를 새롭게 바꾸지 않고는 균형 발전이 어려운 만큼 판을 바꾸는데 모두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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