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케이~좋아" 삼성, 가을야구 첫걸음…許 감독 "독한 야구 보여줄 것"

플레이오프 대비 훈련 시작…허삼영 감독 "팬들의 성원 보답하겠다"

6년 만의 가을야구에 진출한 삼성라이온즈가 3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플레이오프 대비 훈련을 하고 있다. 삼성은 9일 준플레이오프 승리팀과 라팍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6년 만의 가을야구에 진출한 삼성라이온즈가 3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플레이오프 대비 훈련을 하고 있다. 삼성은 9일 준플레이오프 승리팀과 라팍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삼성라이온즈가 가을야구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삼성은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에서 플레이오프 대비 훈련을 시작했다.

4일부터 두산베어스과 LG트윈스 간 준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가 진행되고 두 팀 중 이긴 팀과 삼성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오는 9일 삼성은 2016년 라팍에서 개장 후 첫 가을야구를 치르고, 10일 잠실구장에서 2차전을 치른다. 1승씩 주고받으면 3차전은 12일 라팍에서 열린다.

삼성은 정규시즌에서 두산(7승9패)과 LG(6승8패2무)에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어느 팀과 맞붙든 삼성은 단단히 각오를 다지고 있다.

6년 만의 가을야구에 진출한 삼성라이온즈가 3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플레이오프 대비 훈련을 하고 있다. 삼성은 9일 준플레이오프 승리팀과 라팍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6년 만의 가을야구에 진출한 삼성라이온즈가 3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플레이오프 대비 훈련을 하고 있다. 삼성은 9일 준플레이오프 승리팀과 라팍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활기찬 분위기 속, PO 대비 훈련 시작

"오케이~좋아", "나이스 볼!".

라팍이 6년 만에 가을야구에 나서는 삼성 선수들의 활기찬 기합으로 가득 찼다. 선수들의 기합소리만큼 기대감도 부풀어 올랐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지난 5년 동안 정규리그가 끝나면 곧바로 휴식기에 접어들며 적막감만 감돌던 라팍이 아니었다.

선수단은 가벼운 캐치볼로 몸을 푼 후, 투수조와 야수조로 나눴고 투수조는 투구 연습과 경기장을 따라 러닝을 했고, 야수조는 내·외야 펑고 수비 연습을 이어갔다.

훈련 첫 날인만큼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선수단은 각자 자율훈련으로 서서히 컨디션을 올렸다.

삼성 관계자는 "잔부상이 있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기술적인 훈련보다는 컨디션을 맞추고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는 팬들이 가득 들어찬 라팍에서 야구를 한다는 생각에 선수들 모두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6년 만의 가을야구에 진출한 삼성라이온즈가 플레이오프 대비 훈련을 시작했다. 3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허삼영 감독과 주장 박해민 선수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삼성은 9일 준플레이오프 승리팀과 라팍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6년 만의 가을야구에 진출한 삼성라이온즈가 플레이오프 대비 훈련을 시작했다. 3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허삼영 감독과 주장 박해민 선수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삼성은 9일 준플레이오프 승리팀과 라팍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내일이 없이, 독하게 경기에 임하겠다" 허삼영 감독

"내일이 없는, 독한 야구를 펼치겠다. 정규시즌과 다른 각오와 자세로 임하면 좋은 야구가 될 것으로 본다."

6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의 목표를 이뤄내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허삼영 삼성 감독은 훈련 첫날 각오를 단단히 다졌다.

허 감독은 "시즌 중 삼성을 향한 관심과 응원을 보내준 팬들과 대구경북 시도민들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먼저 드리고 싶다"며 "아쉽게 1위를 놓치긴 했지만 선수들 모두 팬들이 원하는 야구를 했다. 정말 잘 싸워줬다. 감독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올 시즌 팀의 승리 원동력으로 3가지를 손꼽았다. 그는 "구단에서 성과에 따른 좋은 연봉 시스템을 구축해 선수들을 독려했고, 컨디셔닝 파트에서 철저한 관리로 선수들이 큰 부상 없이 무사히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며 "프런트와 코칭스탭, 선수단 모두가 '혼연일체'로 합심한 점이 무엇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큰 힘이 됐다"고 했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훈련을 시작하며 허 감독은 "선수단에게 별다른 당부는 하지 않았다. 정말 잘 싸워줬고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며 "포스트시즌 부담이 있겠지만 '하늘이 주신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즐겼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두산과 LG 두 팀 모두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 삼성을 앞선다.

허 감독은 "정규시즌의 상대 전적은 포스트시즌에서는 의미가 없다. LG는 투수력이 좋고 두산은 중심타선의 폭발력이 있다. 어느 팀이 올라오든 그에 맞춰 전략을 고민 중이다. 팀의 저득점을 해결할 비책을 준비 중"이라며 "엔트리도 어느 정도 윤곽을 잡아놨다. 최종전 멤버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마지막 대타를 어떻게 쓸지, 찬스에 내보낼 선수 선별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기전에선 흐름을 빼앗기지 않는 게 중요하다. 한 박자 빠른 승부를 띄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허 감독은 "올 시즌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야구장에서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 우리 선수들의 경기 내용으로 보답하겠다"고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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