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기업 10곳 중 6곳 "ESG 경영 도입 필요하다"

대구상의 ‘ESG 관련 대구기업 인식 조사’ 결과 발표
대구 ESG 1등 기업은 DGB금융지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대구 기업 ESG 등급 현황. 대구상의 제공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대구 기업 ESG 등급 현황. 대구상의 제공

지역기업의 10곳 중 6곳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도입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탄소세 등 관련 규제에 대비하고,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함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상공회의소(이하 대구상의)는 대구기업 37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ESG 관련 대구기업 인식 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62.3%는 ESG 경영 도입의 필요성을 체감한다고 답했다. 특히 직원 수가 300명이 넘는 기업의 경우, 94.7%나 ESG 경영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SG 경영 도입의 필요성을 느낀 이유(복수응답)로는 '환경, 노동, 탄소세 등과 같은 ESG 관련 규제 대비'(49.8%)가 가장 많았다. '기업 이미지 제고 예상'(46.8%), '중요한 사회 이슈이기 때문'(40.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필요성을 인식하는 것과 달리, 정작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은 아직 제자리걸음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응답기업의 64.7%는 전담부서 설치, 담당인력 지정, R&D 투자 등 ESG 경영을 위한 직접적인 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ESG 관련 직접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는 기업 중 다수는 '경영전략·목표 등에 ESG 관련 내용을 포함'(21.1%), '임직원 대상 ESG 관련 사내교육 시행'(12.6%) 등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0월 말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서 발표한 2021년도 ESG 등급 부여 결과에 따르면, 대구지역 평가대상기업(상장사, 대기업집단 소속회사 등) 25개사 중 DGB금융지주가 2년 연속 A+를 부여받으며 가장 높은 등급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등급이 상승한 기업은 대동(B→B+), 에스엘(C→B+), 엘앤에프‧이수페타시스'(B→B+) 등 4개사였다. 그러나 대구지역 평가대상기업의 72.0%가 B등급 이하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정부에서 기업의 ESG 전문상담과 맞춤형 지원사업 안내를 해줄 수 있는 상담센터를 마련하고, 지자체와 지역 기업지원기관에서도 지역기업의 ESG 고민을 해소해줄 지원 사업 마련에 고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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