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동해안 해양장비·수중로봇 시험평가 선도…장영실호 취항

해양장비 시험평가센터도 준공…수중건설 로봇 등 기술 실증 추진

장영실호. 경북도 제공
장영실호. 경북도 제공

경북의 해양기술 연구 인프라가 대폭 강화된다. 동해안 심해 환경에 맞는 시험평가 전용선이 취항한 데다 수집한 시험결과를 분석할 전문센터가 준공됐기 때문이다.

경북도와 포항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은 3일 영일만항과 영일만3산업단지에서 해양 장비와 수중 로봇 시험평가 전용선인 '장영실호' 취항식과 '해양 장비 시험평가센터' 준공식을 했다.

장영실호는 230억원을 투입해 구축한 3천톤(t)급으로 해양 장비·수중 로봇 등을 싣고 해역으로 나가 성능시험 및 평가를 수행한다. 최대 60t 무게의 장비를 들 수 있는 리프팅 장치와 2.5m의 파도에서도 선박의 위치를 유지하는 시스템 등 특수 장비를 장착했다.

또 수심 3천m까지 투입이 가능한 케이블을 갖춰 동해안 심해에서 해양 장비·수중 로봇 등을 평가할 수 있다. 그동안 실제 해역 검증을 위해서는 비싼 외국선박을 임차해 사용했다.

장영실호가 시험평가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30억원을 투자해 건립한 해양 장비 시험평가센터도 준공했다.

센터는 장영실호에서 수집한 시험 결과를 분석·평가하기 위한 실험실, 해양 장비·로봇 점검·수리 공간, 크레인 등을 갖췄다. 3층 규모의 건물로 연면적은 889㎡이다.

도와 시는 포스텍, 해양로봇 실증센터,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등 우수한 대학·연구기관과 함께 해양 장비 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연구기관과 협력해 수중건설 로봇 3종을 개발해 실증사업을 하고 있으며 해역시험장 조성, 표준화와 공인인증체계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안정된 성능시험·평가로 해양 장비 등을 조기에 상용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동해안이 해양 로봇·장비 산업의 중심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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