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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11월 5일 대구 경북대·서문시장 방문 "국민의힘 후보 선출일 맞불"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7월 30일 대구 중구 남산동 전태일 열사 옛집을 찾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7월 30일 대구 중구 남산동 전태일 열사 옛집을 찾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오는 5일 대구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최종 선출되는 날, 보수의 심장으로 여겨지는 TK(대구경북)를 방문해 맞불을 놓는 셈이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에 따른 컨벤션 효과를, 자신의 대구 방문에 따른 화제성으로 상쇄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11월 5일 대구를 찾아 경북대학교와 서문시장을 방문한다.

서문시장은 정치인들이 TK 내지는 (부산, 울산, 경남까지 포함한)영남 민심을 청취하고자 들르는 대표 방문지이다. 주로 보수 정치권에서 대선은 물론 총선, 지방선거를 비롯해 당 대표 선출 등 전당대회를 앞두고도 후보들이 거의 반드시 들르는 곳이다.

강연을 위해 찾을 예정인 경북대는 이재명 후보가 젊은층 표심을 얻기 위한 방문지로 해석된다. 중간고사가 거의 끝난 시점이라 여유가 있는 학생들과 만나는 것이기도 하다.

이재명 후보는 경북 안동 출신이기도 하다. 1964년 안동시 예안면에서 5남2녀 중 다섯째로 태어났는데, 최근 페이스북과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의 '흙수저' 유년기를 국민들에게 어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고향이 위치한 경북과 대구를 묶어 자신을 'TK 출신 출향 인사'로 소개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이후이자 경기도지사 시절이었던 지난 7월 30일 대선 관련 전국 순회 방문 첫 일정으로 대구를 찾은 바 있다. 또 지난 9월 11일에는 대구에서 전국 순회 경선 합동연설회가 열려 재방문했다. 대구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51.12%의 득표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지난 10월 1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뽑히고는 처음으로 이번에 대구를 방문하는 것이다.

이번 대구 방문을 두고는 어제인 2일 더불어민주당 대선캠프 출정식에서 TK 출신이며 보수 유권자들의 표심과 큰 연관이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함께 언급한 점도 연결고리로 시선을 모은다.

이재명 후보는 출정식 연설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만들어 제조업 중심 산업화의 길을 열었던 것처럼, 이재명 정부는 탈탄소 시대를 질주하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에너지 고속도로'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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