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추 주산지는 영양이다. 영양고추는 맛과 향이 뛰어나며 색깔이 곱고 선명한 것이 특징이다. 비타민A와 C가 풍부하고 캡사이신 함양이 많아 매운맛과 단맛이 잘 조화돼 있는 것으로 정평 나 있다.
국내 으뜸 고추로 평가받고 있는 영양고추는 미국, 일본, 유럽 등으로 수출을 통해 세계화에도 나서고 있다. 해마다 김장철을 앞둔 이맘 때 맛과 품질이 뛰어난 영양고추를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영양고추는 1940년에 발간한 '교남지'에 봉밀·송이버섯·남초(담배)와 함께 '번초'(蕃椒·고추)가 영양의 특산물임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원예발달사에도 1890년쯤 영양군 특산물로 고추로 기록돼 있어 그 이전에도 일반농가에서 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영양지역은 산간고랭지로 해발이 높아 큰 일교차에 일조량이 풍부하다. 또 비옥한 토양, 원활한 물빠짐 등으로 고추 재배에 적합하다.
영양고추연구소는 최근 고추의 국제경쟁력제고와 농가소득증대를 위해 영양재래종고추에 내병성 인자를 도입, 영양 재래종 고추를 복원했다.
영양고추시험장에서는 지방재래종 40여 종을 수집해 이들 중 과형이 우수한 수비초, 붕어초, 대화초, 토종, 유월초 등의 재래종을 선발하고 지역 시험재배를 통해 '수비초'와 '칠성초'의 원형을 되찾았다. 매운맛이 강하고 색깔이 좋은 '유월초'와 '토종' 등 4개 품종을 복원했다.
영양군을 비롯한 다양한 기관들은 다양한 지원으로 농가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고추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보장하기 위해 2006년 설립한 영양고추유통공사는 영양군의 고추 농가의 고추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수매하고 있다.
홍고추 수매, 건조, 가공, 포장의 일괄 시스템에서 생산된 빛깔찬 영양고춧가루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또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영양군은 영양고추 판매와 홍보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로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의 서울 현장 개최는 취소됐지만, 온라인 비대면 축제로 전환해 여전히 소비자들이 영양고춧가루를 즐겨 찾도록 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전국 14개 고추 주산지 지자체장과 함께 고추값 안정을 위한 정부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영양군의회도 '고추 가격 안정화를 위한 정부수매 촉구 건의문'을 채택했고 농협조합장들도 '농협농식품가공공장 고춧가루류협의회'에서 정부수매를 촉구하기도 했다. 영양군 남영양농협은 해마다 평균 480톤(t)가량의 건고추를 계약재배해 수매하고 있다. 올해는 계약재배 480t에 일반 수매 120t을 합쳐 총 600t에 달하는 물량을 수매하고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영양군은 영양고추의 우수성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세워 농가의 안정적인 수입을 보전할 수 있는 방안 모색에 최선의 노력하고 있다"며 "고추농가들이 힘을 날 수 있도록 영양고추를 많이 애용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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