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걷고 싶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도로 다이어트'가 첫발을 내디딘다.
대구시는 도로 다이어트를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준비 중이라고 4일 밝혔다.
도로 다이어트란 차로 수와 폭을 조정해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 등을 늘리는 과정을 말한다. 자동차 중심 교통에서 보행자, 자전거 등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전환한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올해 4월부터 전국적으로 '안전속도 5030' 정책이 전면 시행되면서 도로 다이어트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속도를 줄이면 도로 폭을 좁히더라도 교통사고 위험성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가 우선 검토하고 있는 곳은 ▷와룡로(이현삼거리~죽전네거리) ▷달구벌대로(강창교~중산삼거리) ▷서대구로(만평네거리~두류네거리) ▷동대구로(파티마삼거리~두산오거리) ▷월배로(유천네거리~성당네거리) ▷청수로(중동교~황금네거리) ▷칠곡중앙대로(호국로~만평네거리) ▷대명로(성당네거리~영대네거리) 등 8개 노선이다. 폭 20m 이상이면서 길이는 3.2㎞에서 47.5㎞까지 다양하다.
용역이 완료되면 1개 차로 폭은 3.2~3.5m에서 2.8~3.2m로 줄 것으로 예상되며 그만큼 보도·자전거도로, 주차시설, 녹지대 등 보행편의 시설이 늘 것으로 기대된다.
용역과정에서 사업대상 도로와 주변 교차로 현황조사, 교통환경분석 등도 동시에 이뤄진다. 시는 이달 중으로 용역사업 사전 심의를 마치고 내년 초에 제안서 공고와 계약을 마칠 계획이다.
도로 전문가들은 도로 다이어트로 도로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원활한 흐름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거라고 내다봤다.
정웅기 대구경북연구원 스마트공간연구실 연구위원은 "도로 다이어트는 기존 도로를 최대한 그 목적에 맞게 배분하는 정책"이라며 "교통량이 해마다 증가하는 도심에선 매우 중요하고 효과도 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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