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색깔보다 맛이 더 중요" 당도 보증 사과 판매 전환 대구경북능금농협

꼭지 무절단 사과. 대구경북능금농협 제공
꼭지 무절단 사과. 대구경북능금농협 제공

대구경북능금농협은 꼭지를 절단하는 것이 당연시되고 있는 사과유통에 무절단 꼭지의 장점을 알리며 사과 소비 촉진에 나서고 있다.

유통업체가 선호하는 꼭지 절단은 1970년대 운송 중 손상과실 발생을 이유로 꼭지를 자르기 시작한 것이 관행적으로 이어져 오고 있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기술 발달 등에 따라 농가가 꼭지가 있는 상태로 사과를 출하하면 더 싱싱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고 이에 따르는 노동력 감소로 인한 인건비 절감 등 일석이조의 효과의 거둘 수 있다고 대구경북능금농협은 강조한다.

능금농협은 이와 연계해 올해 시범적으로 시장에서 사과를 선택할 때 색깔이 우선되는 소비환경을 탈피해 맛(당도)이 우선되는 환경을 만들고자 당도를 보증하는 사과를 판매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불필요한 적엽 작업, 착색제, 반사필름 등을 이용한 외형의 이질적 상품화를 과감하게 버리고 비파괴 당도 보증을 통한 사과본연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소비자 인식개선을 바꾸고자 노력한다.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 그대로에서 키운 사과가 진정한 상품(上品)으로 인정받는 시대로 나아 가고자하는 의도다.

서병진 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장
서병진 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장

서병진 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장은 "'빨간 사과가 맛있다'는 생각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이런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사과 등급 판정 기준도 그대로 유지될 수밖에 없다"며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사과를 우리 식탁에 올리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지혜와 안목이 필요할 때"라고 말한다.

더불어 "소비자가 올바른 농산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정부와 관계부처의 긴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대구경북능금농협은 1917년 과수재배 농업인 142명이 자발적으로 설립한 이래 지금까지 조합원수 1만2천여 명, 직원 400여 명의 단일품목농협으로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사과를 전문으로 하는 품목농협으로 100여 년의 역사를 지내오면서 생산, 유통, 가공, 수출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우리나라 과수산업 발전 및 조합원들의 소득향상을 목표로 위해 끊임없이 성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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