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시민, 음주 뺑소니 차량 뒤쫓아 검거에 큰 역할

면허 취소 수치 운전대 잡고 사고 낸뒤 4㎞ 도주…시민 끝까지 추격해

지난 3일 오후 포항시 남구 연일읍 자명교차로 인근에서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내고 도주한 차량 운전자가 경찰에 검거되고 있다. 독자 제공.
지난 3일 오후 포항시 남구 연일읍 자명교차로 인근에서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내고 도주한 차량 운전자가 경찰에 검거되고 있다. 독자 제공.

경북 포항에서 시민이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내고 도주한 차량을 추격해 경찰이 운전자를 붙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화제다.

4일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분쯤 포항시 남구 연일읍 자명교차로에서 경차와 승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을 인근에 있던 시민 A(39) 씨가 발견했다.

사고 후 경차 운전자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현장에서 벗어나려 움직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A씨는 112에 신고하면서 경차의 뒤를 자신의 차량으로 뒤쫓기 시작했다.

경차는 이곳에서 4㎞를 벗어난 남구 동해면 금강로까지 추격을 피하기 위해 곡예운전을 펼치며 도주했다.

하지만 신속하게 출동한 오천파출소 순찰차 2대가 도주 차량 앞뒤 이동 경로를 차단하면서 곡예질주는 막을 내렸다.

경찰이 현장에서 경차 운전자에 대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를 2배 초과한 0.199%로 나타났다.

경찰은 경차 운전자 B(31) 씨를 입건하는 한편, B씨를 검거하는데 큰 역할을 한 A씨에 대해 경찰서장 감사장 및 범죄신고보상금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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