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기업 80% '요소수 품귀' 영향권…상의 "답답한 상황"

대구상의, 지역기업 대상 긴급 설문조사 실시…"빠른 시일 내 해결책 찾아야"

4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주요소에 요소수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최근 중국이 자국 수요 부족 등을 이유로 수출 제한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주요소에 요소수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최근 중국이 자국 수요 부족 등을 이유로 수출 제한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발생한 '요소수 품귀현상'으로 화물차 운행 전면 중단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대구 기업 10곳 중 8곳은 품귀현상 영향권 안에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요소수 품귀현상 관련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대구 기업 26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29.8%는 '현재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현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는 업체도 46.9%에 육박해 대구 기업 10곳 중 8곳은 요소수 품귀현상으로 인해 영향을 받고 있거나,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영향을 받는 기업의 경우, 63.0%가 조만간 차량 운행을 중단해야 할 상황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업종별로 볼 때 건설업(80.0%)에서 이러한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유통·서비스업이 76.5%로 조사돼 그 뒤를 이었다.

현 상황을 해결할 방법(복수응답)으로는 결국 정부의 외교적 노력으로 통한 '구매선 확보'(52.9%)와 '중국 수입 재개'(43.7%)가 가장 많이 꼽혔다. 국내에 부재한 '요소 생산 공장'을 정부 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31.0%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요소수 품귀현상이 운수업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 업종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요소수 수급문제의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결국은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통한 구매선 확보와 중국 수입 재개밖에는 방법이 없는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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