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찾은 李 "청년 투자기회 확대…특정수익율 정부 보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주식시장 발전과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식시장 발전과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정책 행보의 일환으로 한국거래소를 찾아 금융정책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진행한 '주식시장 발전과 개인투자자 보호 간담회'에서 청년들을 위한 투자기회 확대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금융·자산시장에서 청년들에게도 기회를 부여하는 게 꼭 필요하다"며 "투자 기회를 젊은 세대에 나눠주고, 특정 수익률을 정부가 보전하면 재정 부담을 줄이고 새로운 세대에도 자산형성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우리가 살아온 시기는 고도성장 시기라 여러 곳에 도전할 수 있었고 성공할 기회가 많았는데, 이젠 저성장사회라 모두가 성장의 과실을 누리긴 어렵다"며 "약자들이 속한 청년세대는 기성세대와 같은 환경에서, 같이 경쟁하는 실질적으로 불공정한 환경에 놓인다. 이게 MZ세대의 분노, 억울함의 원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2023년 주식 양도소득세 도입과 관련해선 "장기보유를 권장하는 차원에서 혜택을 부여하면 좋겠다"며 "주식시장에서 지나친 변동성을 줄이는 차원에서 장기투자를 권장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자신이 20년 동안 주식을 하며 소액주주의 설움이 많았다고 언급하며 "소액주주들이 최소한 피해 받지 않는 제도를 만들면 좋겠다"며 "최근 공모주 청약에 개인투자자 배정 비율이 조금씩 올라가는데, 국민의 자산형성 기회를 준다는 측면에서 비중을 올리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한국 주식시장 육성 방안에 대해선 "주식시장에 회자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를 어떻게든 극복할 필요가 있다"며 "국제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우리도 ESG 평가지표를 개발하고 강화해 산업 재편에 따라 주식시장도 선진국으로 전환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