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동문고, 방언 주제로 인문학 특강

신승원 박사 초청해 방언의 매력 탐구

대구 동문고가 최근
대구 동문고가 최근 '새콤달콤 우리 방언'을 주제로 인문학 특강을 진행했다. 동문고 제공

방언, 즉 사투리는 소중한 언어문화 자산이다. 대구 동문고등학교(교장 박정곤)가 방언을 주제로 한 인문학 특강을 열었다.

동문고는 지난 3일 교내 동솔 숲에서 1, 2학년 50여 명을 대상으로 인문학 명사 특강을 진행했다. 강의 주제는 '새콤달콤 우리 방언'. 방언학자인 신승원 박사가 강의를 맡았다.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한편 방언의 소중함을 깨닫고 관점의 다양성을 생각해볼 기회를 주려고 기획한 행사였다.

진로, 독서, 인문 동아리 학생들이 참석한 특강에서 신 박사는 "방언은 언어생활을 윤택하게 한다. 특히 경상도 방언은 신라어의 뿌리를 간직하고 있어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부리망(짚으로 엮어 소의 입에 씌우는 망)'을 지금은 '소 마스크'라고 하는 현실을 예로 들며 잃어버린 방언을 체계적으로 수집, 정리해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문화의 다양성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2학년 조예빈 학생은 "방언은 언어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자료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1학년 김다은 학생은 "부리망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다. 소도 마스크를 꼈던 모양"이라고 했다.

김선영 교사는 "급변하는 세상에서 놓치기 쉬운, 소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학생들에게도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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