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교육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 가천대에 2주 후인 18일까지 논문 검증 계획을 제출하라고 요청키로 했다.
이는 전날인 3일 국민대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 씨 박사 논문 관련 부정 의혹에 대해 재검증하겠다고 교육부에 알렸고, 그 다음날 전해진 소식이라 시선이 향한다.
▶이날 교육부는 "가천대가 지난 2일 이재명 후보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검증시효가 지나 부정 여부를 심사할 대상이 아니라는 2016년의 판정을 유지하겠다'고 했다"며 이에 대해 "이는 연구윤리 확립을 위한 교육부의 일관된 입장 및 지난 2011년 검증 시효를 폐지한 취지에 맞지 않는다. 따라서 가천대에 논문 검증 실시 및 학위 심사·수여과정의 적절성에 대한 조치 계획을 제출하도록 요청키로 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005년 제출한 '지방정치 부정부패의 극복방안에 관한 연구' 석사 논문에 대해 표절 의혹이 나오자, 2014년 "불필요한 논란에 휩싸이고 싶지 않다"는 취지로 '자진 반납' 의사를 가천대에 통보했다.
그런데 가천대 연구윤리위원회는 2년 뒤인 2016년 심사 기한을 이유로 해당 논문이 심사 대상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재명 후보로서는 자신이 포기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이때 가천대가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으면서 유지하게 된 논문이 대선 행보와 관련해 적잖게 발목을 잡히게 된 맥락이다.
이재명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은 최근 국회 국감에서 다시 불거졌고, 이에 교육부가 지난 10월 가천대에 사실 관계 확인을 요구한 데 이어, 지난 2일에는 관련 입장을 받았으며, 오늘은 검증 계획 제출을 학교 측에 요청하겠다는 입장도 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가천대의 논문 검증 계획 제출 여부와 검증 계획 내용에 관심이 쏟아질 것으로 보이고, 실제 검증도 내년 대선일(3월 9일)을 앞두고 상당 부분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울러 해당 기간 윤석열 전 총장 부인 김건희 씨의 논문 부정 의혹에 대해서도 국민대의 실제 검증 수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만일 내일인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최종 윤석열 전 총장이 뽑힐 경우, 이번 대선의 관전 포인트로 두 유력 후보의 논문 의혹이 꼽힐 전망이다.
물론 이재명 후보의 경우 본인 논문 문제가 다뤄지는 반면, 윤석열 전 총장의 경우 자신이 아닌 부인, 더구나 결혼(2012년) 전 아내가 쓴 논문 문제가 다뤄지는 것이라, 무게감이 다르긴 하다. 물론 김건희 씨 논문에 대한 검증은 곧 영부인 후보에 대한 검증이 되는 셈이다.
김건희 씨의 경우 2008년 쓴 논문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로 국민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에 대해서는 2007년 본인이 쓴 논문을 일부 표절했고, '애니타' 제품의 저작권 위반 소지도 있다는 등의 의혹이 최근 남편인 윤석열 전 총장이 대선 예비후보가 되자 뒤늦게 논란이 된 상황이다.
또한 이미 국민대와 가천대는 각종 의혹을 받는 논문이 통과된 점 등으로 인해 학교 브랜드 이미지 타격을 적잖게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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