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최근 품귀 사태가 빚어진 차량용 요소수 관련 대책을 11월 셋째 주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지를 검토, 그 결과를 열흘쯤 후 발표하겠다는 것.
산업용 요소수의 차량용 전환 검토 소식은 앞서 알려진 바 있는데, 검토 결과 발표 시점이 4일 저녁에 구체적으로 나온 것이다.

▶이날 환경부는 산업용 요소 또는 요소수를 차량용 요소수로 제조 및 사용할 수 있는지와 관련, 대기환경·국민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검토, 11월 셋째주 초에 그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언론에 밝혔다.
환경부는 현재 산업용 요소와 요소수 시료를 확보해 성분을 시험·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자동차에 주입, 오염물질 배출 농도 등을 분석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요소수 제조·유통업체들과 요소 수급 대책을 만들고 있는데, 이에 대해 환경부도 적극적으로 협조키로 했다. 요소수 매점매석 금지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이날 청와대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개최, 국내 요소수 공급 안정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외교적 협의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다만 협의를 추진할 국가 등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는 오는 12월 중 국내 요소수 물량이 소진돼 화물 운송이 마비되고 이에 따라 물류 대란이 벌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환경부는 "요소수 보유 50여 곳 업체 가운데 20여 곳의 자료를 받아 파악한 결과, 약 1개월 정도의 물량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12월 초가 소진 예상 시점이지만, 사태가 악화하며 11월 중 물량이 '0'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차량용 요소수 품귀 사태는 중국이 지난 10월 중순부터 요소 수출을 사실상 중단하면서 빚어졌다. 중국 정부가 석탄 가격 상승과 전력난 등을 이유로 요소 수출 전 상품 검사 실시를 의무화하면서 불거졌다. 올해 1~9월 국내 요소수 제조업체들이 수입한 요소의 대부분인 97.6%가 중국산이었다.
요소수는 디젤 연소 과정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인체에 무해한 질소·이산화탄소로 바꾸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 들어가는 필수 품목인데, 지난 2015년부터 모든 디젤차에 SCR 장착이 의무화됐다. SCR 장착 차량은 요소수가 없으면 시동 자체가 걸리지 않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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