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병원 경북심뇌혈관질환센터가 최근 심뇌혈관질환 조기증상 인지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뇌졸중과 심근경색증의 사전 징후를 알고 있는 비율이 높았지만 잘못 인지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뇌혈관질환은 심근경색, 뇌졸중 등 중증 질환과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선행질환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질환군으로 국내 사망원인의 21%에 해당한다.
'골든타임'이 지켜지지 않으면 사망 가능성이 높고 후유장애로 인해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정신적 고통과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초래하는 심뇌혈관질환은 초기증상을 인지하고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안동병원 경북심뇌혈관질환센터는 지난해 10월 10일부터 2개월 동안 경북 12개 시군에 거주하는 1천263명을 대상으로 심뇌혈관질환 조기증상인지도 면접조사를 시행했다.
응답자의 대부분은 뇌졸중 질환과 조기증상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잘못 인지하는 비율도 높았다.
뇌졸중 증상별 인지도 조사 결과 가장 많이 인지하고 있는 뇌졸중 조기증상은 '언어·발음장애'(96.0%)였다. 다음으로 '편마비'(88.6%), '몸의 균형 장애'(79.4%), '심한두통'(79.4%), '시야 장애'(69.8%) 순으로 나타났다.
심근경색증의 대표증상인 가슴통증, 호흡곤란 턱·목·등 통증, 무기력 및 어지럼증, 팔 또는 어깨통증 등이다.
급성 심근경색증 증상별 인지도 조사 결과 가장 많이 인지하고 있는 급성 심근경색증 조기증상은 '호흡곤란'(90.8%)이었다. 다음으로 '가슴통증 및 불편감'(78.3%), '턱·목·등 통증'(78.1%), '팔 또는 어깨 통증'(71.7%), '무기력, 어지러움'(66.8%) 순이었다.
심뇌혈관질환은 증상이 발생했을 때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의 응급처치 시기에 대해 4시간 미만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95.9%, 급성 심근경색증의 경우 2시간 미만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91.6%로 골든타임에 대한 인지율은 매우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경상북도 주민들이 뇌졸중, 심근경색 발병 후 응급실 도착 시 골든타임 내에 도착한 비율은 인지율에 크게 못 미쳤다.
심폐소생술의 인지율은 90.8%로 높게 나타난 반면, 실제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3.7%였으며, 심폐소생술 자격증 소지자는 전체 응답자 중 1.8%에 불과했다.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골든타임 내 치료를 위해 정부에서 지정 운영 중인 닥터헬기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에 대한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닥터헬기의 인지율은 82.8%로 매우 높게 나타난 반면,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운영여부는 43.5%만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안동병원 경북심뇌혈관질환센터는 심혈관센터·뇌혈관센터·심뇌재활센터·예방관리센터를 운영해 심뇌혈관질환의 예방과 치료, 재활까지 통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심뇌혈관환자의 집중치료를 위해 108병상의 전용병상 및 중환자실, 재활치료실, 특수검사실을 가동하고 심뇌혈관조영촬영기, MRI 등 100여 종의 첨단장비를 확보해 심뇌혈관질환의 진단과 응급시술치료가 가능하다.
박희천 안동병원 경북심뇌혈관질환센터장은 "안동병원은 경북권역에서 심뇌혈관질환 발생 시 골든타임에 전문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경북닥터헬기 등 응급의료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고,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치료, 재활, 교육연구까지 체계적 관리가 가능하도록 경북지역 거점 병원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