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애들 다신 못 볼 줄 알아"...남편 바람 피자 친자식 5명 살해한 엄마

지난해 9월 자신의 친자식 5명을 모두 살해한 독일 여성 크리스틴 케이(28). 사진 트위터 acnoticiasmx 캡처
지난해 9월 자신의 친자식 5명을 모두 살해한 독일 여성 크리스틴 케이(28). 사진 트위터 acnoticiasmx 캡처

전남편이 다른 여자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 이성을 잃은 한 독일 여성이 친자식 5명을 직접 죽이는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

4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독일 뒤셀도르프에 사는 크리스틴 케이(28)는 지난해 9월 친아들인 루카(8세)와 티모(6세), 친딸인 소피(3세), 레오니(2세)와 멜리나(1세)를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아 수감 중이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사건은 크리스틴이 전남편의 페이스북에서 그가 새로운 여자친구와 함께 있는 사진을 본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때는 지난해 9월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남편의 새연인을 확인한 크리스틴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다시는 아이들을 못 볼 줄 알아"라는 메세지를 전 남편에게 보냈다.

크리스틴은 총 세 번의 결혼으로 여섯 명의 아이가 있었는데 그 중 4명은 세 번째 남편과의 사이에서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틴은 아이들의 아침 식사에 마약을 넣어 쉽게 죽일 수 있도록 진정시킨 뒤, 질식시키거나 목욕탕에서 익사시키는 방식으로 5명을 모두 살해했다. 그런 다음 살해 된 아이들의 몸을 수건으로 싸서 침대에 눕혔다.

다행히 장남이었던 마르셀(11세)은 학교에 가있었기 때문에 이 비극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한다.

마르셀이 집으로 돌아왔을 당시에도 그는 마르셀에게 "나와 함께 기차에 뛰어들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마르셀은 이를 거부했고 할머니 집으로 갔다.

마르셀의 할머니로부터 신고를 받은 경찰이 크리스틴의 집으로 출동했지만 아이들은 이미 숨진 뒤였다.

한편 크리스틴은 기차에 뛰어들어 생을 마감하려 했지만 심각한 부상을 입고 살아남았다. 경찰에 체포된 이후 법정에서 그는 "가면을 쓴 침입자가 집에 침입해 나를 묶고 아이들을 죽였다"고 주장했으나 뒷받침할 증거가 없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법원은 그에게 석방 없는 최소 15년의 수감에 이르는 형을 내리면서 사실상 종신형을 선고했다.

데일리메일은 해당 사건이 독일에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으며 그가 '죽음의 어머니'로 낙인찍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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