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 업체 진성푸드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순대를 만든다는 의혹에 대해 회사 박진덕 회장이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으로 깊이 사죄드린다"고 5일 밝혔다.
5일 진성푸드에 따르면 박 회장은 전날 회사 홈페이지에 이 같은 제목의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순대 생산과정에 대한 불미스런 보도에 대하여 고객 여러분과 소비자 여러분께 진심어린 사과를 드린다"며 "과거 퇴사를 당한 직원이 앙심을 품고 악의적인 제보를 했다하더라도 모든 것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희 잘못이고 책임이기에 다시 한 번 무릎 꿇고 이해와 용서를 구한다"고 했다.
사과문에 박 회장은 "가난한 빈농의 자식으로 태어나 맨주먹으로 오늘의 200여명의 대가족과 400억원 매출의 식품회사를 일군 제게 순대는 학교이고, 공부이고, 생명이고, 제 삶의 모든 것이다"며 순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KBS의 보도 이후 회사 거래처가 거래를 끊겠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하소연했다.
박 회장은 "KBS 보도는 날벼락이었다. 앞이 캄캄했다. 죽으라는 소리로 들렸다"라며 "인생을 걸고 만든 순대의 신용에 사형이 내려진 것이나 다름없는 이 각박하고 냉혹한 현실에 하늘을 부둥켜안고 울부짖었다. 정말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털어놨다.
이번 사태로 인해 회사가 타격을 받았지만 다시 신뢰와 믿음을 되찾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박 회장은 "억울하지만 낙담만 하고 있을 수가 없다"라며 "세계에서 제일 맛있고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순대를 만들겠다. 'K-순대' 세계화 시대를 개척하겠다는 약속과 다짐을 드린다"고 약속했다.
KBS는 지난 2일 순대 제조업체의 비위생적 내부 공정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진성푸드는 지난 3일 "과거에 근무했던 직원의 불미스러운 퇴사로 앙심을 품고 악의적인 제보를 한 것이다"고 해명을 했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진성푸드에 대해 위생점검과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HACCP) 평가를 한 결과 '식품위생법',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사항을 다수 확인해 진성푸드에 행정 처분과 수사 의뢰, 그리고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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