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참여형 평생학습도시로 만들어야 합니다. 250만 시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학습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기 위해선 교육기관 간의 연대와 협업 네트워크가 촘촘해야 하고, 시민들의 학습놀이터가 될 평생학습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대구 평생학습의 선결 과제입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최근 평생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구시 핵심 어젠다 중 하나인 '사람을 키우는 인재도시, 대구'의 실현을 위해서는 시민 학습 역량 저변 확대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평생학습 일상화'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권 시장의 교육지론이다.
대구시는 2022년 평생학습 참여율 40% 달성을 목표로 ▷저소득층 등 학습 소외계층의 학습격차 해소 ▷평생학습 프로그램의 질적‧양적 증가를 통한 교육서비스 향상 ▷스마트 시민 양성을 위한 평생학습 기반 구축 ▷대구평생학습진흥원 출범 ▷대구시민대학의 선진형 고도화 모델 개발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특히 사회적 약자에 대한 학습격차 해소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시도 중이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장애인 평생학습 참여율이 일반인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등 취약계층의 학습사각지대 내몰림 현상이 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올해 전국 최초의 장애인 학력인정과정(초등, 중학 4개 반 24명), 평생교육과정(검정고시반 등 5개 반 33명) 등을 지원해 중증장애인 8명(초등) 졸업시키고 15명의 초·중등 과정 입학생도 배출했다.
지난 9월말 졸업한 졸업생 대표 이연옥(61) 씨는 "글을 몰라 사람들에게 무시를 당했는데 환갑이 넘어서야 초등학교를 졸업한다"며 "아는 글씨도 많아졌으니 이제 봉사도 다니고 사진도 찍고 싶다"고 말했다.
배움의 시기를 놓쳤지만 늦게라도 배우고자 하는 시민이라면 대구시가 지원 중인 문해교육지원센터 이용도 주목할 만하다.
문해교육지원센터는 매년 배움이 충분하지 못한 중장년을 대상으로 '2021년 대구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을 열어 문학적 소양을 키워주고 있다.
올해 시화전에서 글꿈상을 수상한 79세의 김화자 할머니는 "이제는 글도 쓰고 읽을 수도 있게 됐다. 하늘 만큼 땅 만큼 행복하다"며 작품 활동을 이어갈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올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대구평생학습진흥원(원장 장원용)도 대구 평생학습 확산의 중요한 축이다.
대구 평생학습 대표브랜드 '배움이락' 개발을 시작으로 유튜브 학습채널 '배움이락TV' 론칭, 온라인 학습콘텐츠 개발·보급, 학습카페 '배움이락' 개소 등 대구형 평생학습모델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추진된 프로그램 공모사업의 경쟁률이 5대1을 넘는 등 개원 초기부터 대구 평생학습의 구심점으로 정착하고 있다.
평생교육을 위한 갖가지 정책을 수행하고 있는 대구시지만 향후 기존 방침을 보완해 저변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원하는 과정을 어디서 어떻게 손쉽게 찾고 학습 할 수 있는지, 인터넷을 할 수 있건 없건 상관없이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학습하고자 했을 때 그 수요를 완전히 만족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기 때문이다.
이에 대구시와 대구평생학습진흥원은 2022년을 '참여형 평생학습도시'의 원년으로 삼고, 시민 학습욕구 충족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면서 다양한 시책을 선보일 방침이다.
권영진 시장은 "불확실한 미래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평생학습이 중요할 수밖에 없고 이를 위한 환경구축을 시에서 마련해야한다"며 "장애성인, 문해교육 어르신, 경력단절여성, 다문화가정 등 단 한분의 시민도 학습기회에서 소외되지 않는 환경을 만들고, 일선 교육기관이 각각의 위치에서 기능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