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의 대통령후보로 확정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5일부터 국민의힘 당무 전반을 주도하면서 국무총리급 경호를 받는다.
먼저 윤 후보는 이날부터 사실상 '제1야당 대표' 역할을 맡는다. 국민의힘 당헌 제74조는 '대통령후보자는 선출된 날로부터 대통령선거일까지 선거업무의 효율적 추진을 위하여 필요한 범위 내에서 당무전반에 관한 모든 권한을 우선하여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윤 후보는 이날부터 인사, 조직, 재정 등 국민의힘 당무를 총괄한다.
이와 관련. 이준석 대표와 윤 후보 사이의 역할분담 과정이 얼마나 매끄러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후보는 입당 초반 이 대표와 신경전을 벌였다.
이 대표는 최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경선결과가 나오면 후보 캠프 인사들이 상당히 고압적인 자세로 당무 접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가장 최근 당심과 여론의 선택을 받았고. '떠오르는 해'라는 점에서 윤 후보가 힘의 우위에 설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시간의 문제일 뿐 결국에는 대권 도전카드를 쥔 윤 후보가 당권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윤 후보 캠프가 얼마나 '점령군' 논란을 피해나가느냐가 숙제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앞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같은 수준의 경호를 받을 전망이다. 모두 30명의 경찰인력이 윤 후보에게 배치된다. 경찰청에 따르면 조만간 10여명이 투입되고 내년 2월 중앙선관위원회 대통령 후보 등록을 기점으로 20여명이 추가된다.
주요 정당 대선후보에 대한 경호는 경찰이 담당하는 최고 등급인 '을호' 수준으로 국무총리와 국회의장, 대법원장 등 4부 요인에 적용되는 단계다. 대통령 등 '갑호' 경호는 경호처에서 수행한다
앞으로 경호팀은 이 후보가 참석하는 행사장에 미리 출동해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외부일정에 동행할 예정이다. 후보 근접경호를 담당하는 캠프 내 자체 경호팀과 경찰이 공조를 펼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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