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는 예상대로 민심(民心)에선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에게 밀렸지만, 대구경북(TK)을 중심으로 한 당심(黨心)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내년 3·9 대선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윤 후보는 지난 3~4일 실시된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37.9375%(환산득표수 13만7천929표)를 얻어 2위에 그쳤다.
반면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한 홍 의원은 48.2075%(17만5천267표)를 기록, 이번 본경선 기간 내내 발표된 여론조사상 '민심 우위'를 그대로 증명해냈다. 두 사람 간 격차는 두 자릿수인 10.27%포인트(p)로, 최대 5%p차로 신승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홍 의원이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압승을 거뒀다.
이어 3위 유승민 전 의원 10.6650%(3만8천775표), 4위 원희룡 전 제주지사 3.1900%(1만1천598표) 순이었다.
윤 후보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민심에서의 열세를 뒤집었다.
윤 후보는 지난 1~4일 당원 선거인단을 상대로 실시한 모바일 및 ARS(자동응답) 투표에서 57.77%(21만34표)를 얻어, 34.80%(12만6천519표)의 홍 의원을 무려 22.97%p차로 제압했다. 이어 유승민 전 의원 4.27%(1만5천529표), 원희룡 전 지사 3.16%(1만1천487표) 순이었다.
일반국민 여론조사와 당원 선거인단 투표를 절반씩 합산한 결과, 윤 후보 47.85%(34만7천963표), 홍 의원 41.50%(30만1천786표)를 각각 얻어 윤 후보가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최종 격차는 6.35%p였다.
이어 유 전 의원 7.47%(5만4천304표), 원 전 지사 3.17%(2만3천85표)였다.
윤 후보 승리는 TK 당원들의 몰표가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원 선거인단 투표자는 모두 36만3천569명(투표율 63.89%)으로, 지역별로 경기 6만1천77명 , 서울 5만8천255명, 경북 5만7천610명, 경남 3만3천415명, 대구 2만9천69명, 부산 2만4천949명, 충남 1만7천783명, 충북 1만2천941명 순이었다.
윤 후보와 홍 의원이 수도권과 부산·경남 당원 투표에서 박빙 승부를 벌였다는 전제 하에, 전체의 23.84%를 차지하는 TK 당원들이 대거 윤 후보의 손을 들어주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분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충청 대망론을 바라는 충청 당원들의 몰표만으로는 윤 후보의 압승을 설명할 수 없다. TK 당원들이 윤 후보에게 대거 투표한 것으로 보인다"며 "TK가 실질적인 고향이고 현재 지역구이기도 한 홍준표 의원 입장에선 너무도 뼈아픈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