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신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3명 모두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의힘 2차 전당대회에서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연단에 올라 "윤석열 후보님께 축하드린다. 이번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국민적 관심을 끌어줬다는 역할이 제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이 모두 합심해서 정권교체에 꼭 나서주도록 당부드린다"고 했다.
홍 의원은 다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경선 결과에 승복한다. 국민 여론에서는 예상대로 10.27%나 이겼으나 당심에서는 참패했다"며 "민심과 꺼꾸로(거꾸로) 간 당심이지만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고 재차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서 홍준표의 역할은 여기까지다. 모두 힘을 합쳐 정권교체에 나서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3위 유승민 전 의원과 4위 원희룡 전 지사도 결과에 승복한다며 본선에서 '원팀'을 다짐했다.
홍 의원에 이어 연단에 오른 유 전 의원은 "오늘부터 국민의힘 당원의 본분으로 돌아가서 대선 승리를 위해서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서는 "여러분은 더 큰 무대인 대선에서 승리하실 것"이라며 "이제 경선 과정에서의 일은 모두 잊고 당의 화합과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원 전 지사는 "이 경선을 제 평생의 영광으로 생각하겠다"며 "정권교체 4개월간의 길은 만만치 않을 것이고, 우리가 원하는 대로만은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저 역시 최선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차 글을 올려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유 전 의원은 "오늘 비록 저는 승리하지 못했지만, 개혁보수 정치를 향한 저의 마음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우리 모두 끝까지 힘을 모아 함께 희망을 만들고, 함께 대선에서 승리해서, 대한민국이 승리하는 그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원 전 지사는 "그간 아낌없이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 잊지 않겠다. 더욱더 정진하여 더 좋은 나라 만들라는 막중한 사명 잊지 않겠다"며 "저 원희룡, '기꺼이' 윤석열 후보와 원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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