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에서 6일 2년만에 '2021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열려 반대 측과 큰 충돌 없이 무사히 마무리됐다.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행사를 열었다.
대구퀴어문화축제는 성 소수자들이 지난 2009년 대구 신천에서 모여 축제를 연 것을 시작으로 매해 열리고 있으나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못했다.
이번 행사에는 대구 경북지역 성 소수자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유관 단체 활동가 등 주최측 추산 400여명(경찰 추산 300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 선언, 참석자 및 외교관 모임 인사말, 축하 영상 상영 순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행사는 축하 무대와 퍼레이드로 간소화됐고 부스 행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특히 미국 등 주한 대사관 소속 외교관 6명과 조계종 노동사회위원회 소속 스님 5명 등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발언대에 올라 "대한민국은 성별, 정체성, 성적 지향 그 무엇으로도 차별받지 않고 시민들의 자유와 행복을 보장하는 의무가 있다"며 "동성애 찬반이 아닌 성소수자의 자유와 인권이 지켜지는 나라가 민주주의 국가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오후 3시부터 행사장에서 반월당네거리까지 왕복 약 2㎞ 구간을 행진했다.
한편, 대구·경북 기독청장년면려회와 다음세대지키기 학부모연합 등 반대 단체들은 퀴어축제 행사장에서 수백m 떨어진 동성로 일원에서 반대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관 수백 명을 주변에 배치하고, 행사장과 인도 사이에 안전 펜스를 설치했으며, 다행히 두 단체간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행되면서 PCR검사 음성 확인자, 18세 이하 등 참여시에는 499명까지 집회를 열 수 있다. 또한 백신 접종자, 미접종자 구분 없이 99명까지 집회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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