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사팀 확진자 발생, 김만배·남욱 첫 조사 연기 "시간 벌며 구치소 휴식?"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관련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왼쪽)와 남욱 변호사가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돼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관련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왼쪽)와 남욱 변호사가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돼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인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기자(화천대유 대주주)와 남욱 변호사(천화동인 4호 소유주)에 대한 구속 후 첫 검찰 조사가 연기됐다.

6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전날인 5일 서울중앙지검 청사 6층 근무 직원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라 방역작업이 이뤄지면서, 해당 층의 조사 일정도 연기됐는데, 이에 지난 4일 구속된 김만배 전 기자와 남욱 변호사에 대한 검찰의 첫 조사 역시 오늘까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

공교롭게도 확진자는 해당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 소속 수사관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두 사람의 구속 다음 날인 어제부터 관련 조사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같은 날 수사팀 내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조사에 차질이 생긴 상황이다.

김만배 전 기자와 남욱 변호사에 대한 구속 기간은 12일 만료되며 최대 22일까지 연장 가능하다.

결국 김만배 전 기자와 남욱 변호사는 첫 조사 일정이 연기되면서 구속기한 중 현재까지 이틀을 소진, 그만큼 검찰에 대응할 시간도 번 셈이다.

김만배 전 기자와 남욱 변호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등과 공모, 화천대유의 이익이 늘어나도록 사업을 설계해 최소 651억원~최대 수천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된 바 있는 정민용 변호사가 유동규 전 본부장 밑에서 전략사업팀장으로 있으면서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유리하도록 공모지침서를 작성하고, 사업자 선정 시기에는 편파 심사를 했으며, 사업 협약 체결 과정에서는 이 의혹의 핵심인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토록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김만배 전 기자는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700억원의 뇌물을 약속, 회삿돈 5억원을 빼돌려 건넨 혐의를 받는다. 남욱 변호사도 정민용 변호사로부터 회삿돈 35억원을 빼돌려 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가장해 뇌물을 준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김만배 전 기자는 지인 등을 직원으로 올려 4억4천여만원을 급여 명목으로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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