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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지지하다 뿔난 2030, 김남국이 부른다면?

홍준표, 김남국. 연합뉴스
홍준표, 김남국. 연합뉴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후폭풍으로 그간 홍준표 국회의원을 지지하던 2030, 청년 지지층이 탈당부터 다른 후보 지지까지 시사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수행실장으로 일했으며 최근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온라인소통단장을 맡은 김남국 국회의원이 그간 국민의힘을 지지하던 청년들에 대해 사실상 '구애'를 하는듯한 언급을 온라인에 남겼다.

중장년층 이상의 지지를 바탕으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는 상대적으로 2030의 지지가 약한 게 향후 대권 행보의 약점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이들의 마음을 붙잡으려는 의도가 짙다는 해석이다.

김남국 의원은 6일 오후 7시 26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 후보님을 지지하던 많은 청년이 상실감에 빠진 채 '미드 오픈'(게임을 포기한다는 의미의 인터넷 게임 용어)을 외치고 있다"고 했다.

경쟁 정당 소속 홍준표 후보를 언급하면서 '님'이라는 존칭을 붙인 점이 눈길을 끈다. 이어진 글에서 김남국 의원은 윤석열 후보, 이재명 후보님이라고 각각 표현했다.

이어 "이들의 절망과 분노는 단순히 지지하던 후보가 낙선했기 때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청년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대변해달라며 외쳤던 그들의 선택을 '역선택'이라고 깎아내리면서 투명인간 취급해버리는 윤석열 후보의 발언 때문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역선택은 지난 국민의힘 대선 경선 기간 홍준표 의원의 지지세 상승에 꼬리표처럼 붙은 수식이다. 윤석열 후보가 토론 등에서 홍준표 의원에 대한 공세에 공격 수단으로 쓴 바 있다.

김남국 의원은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그동안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했다. 우리 이재명 후보님의 마음은 모두에게 오픈돼 있다"며 윤석열 후보와 비교, 이재명 후보의 우위를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도 청년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후보님께 적극적으로 전달하겠다"며 "청년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살아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전날인 5일 윤석열 후보는 청년 세대의 지지를 두고 "홍준표 의원이 많이 받았다"고 인정하면서도 "어떤 후보든 우리 당에 대해 청년 세대들이 지지해준다는 것 자체가 고무적인 일이다. 계속 유지하고 더 많은 지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2030 지지층 유지를 낙관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오늘(6일) 저녁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후보는 2030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 "2030은 이재명식의 공약에 매수되지도 않을 것이고, 본인들이 바라는 정치개혁을 우리 후보가 언급하기만을 기다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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