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尹, 동네 저수지 선수"…국힘 "사사오입 李, 할 소린가"

여야, 상대 대선 후보에 맹공
민주 "국민 여론조사 크게 뒤져 소속 의원들 줄세우기 했나"
국힘 "민심도 버린 후보…상식적인 국민 생각 무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왼쪽)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념식에 참석,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왼쪽)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념식에 참석,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민심이라는 거대한 바다가 아닌 동네 저수지에서 뽑힌 선수"라고 비난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두고 "민심도 당심도 버린 후보"라고 응수했다. 거대 양당의 대선주자가 확정되면서 장외 신경전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박성준 민주당 대선후보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 후보는) 국민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후보(48.21%)보다 10.27%포인트(p) 뒤진 37.94%를 득표했으나 대의원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에서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며 "윤 후보는 국민의힘 소속 103명 의원 대부분을 '줄 세우기'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민심이라는 거대한 바다가 아닌 동네 저수지에서 뽑힌 선수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 경선 결과는 민심을 철저하게 외면했다"며 "국민이 이를 모를 리 없다. 집안 잔치에서 뽑히고 손바닥에 '王자'를 그리는 사람에게 대통령이 될 기회를 줄 리가 없다"며 "윤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 뒤부터 줄곧 '망언제조기'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국민께 실망스러운 발언과 모습을 보여 왔다. 후보가 되고서도 민심을 역류할 것이 명약관화하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요소수 관련 긴급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요소수 관련 긴급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같은 당 전용기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윤 후보는 '기득권의 나라에서 기회의 나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세상 사람이 다해도 윤 후보는 해서는 안 되는 말"이라며 "분명 대통령 병에 걸리거나 국민을 우습게 생각하거나 둘 중 하나다. 정말 후안무치한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 기득권자인 윤 후보는 검찰 사유화를 통해 장모 변호 대응 문건을 작성한 의혹을 비롯해 자신이 지휘하던 검찰의 선거 개입 문제가 불거진 '고발 사주'에 직간접 연루된 정황이 드러났다"며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부인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현대자동차 변호 비용 대납 사건 봐주기 의혹 등 법치를 훼손하며 권력을 잡으려 했음이 드러나고 있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그러자 윤 후보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인 권성동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통성 부족한 '사사오입(四捨五入·반올림) 후보'가 할 소리는 아니다"고 맞받았다.

이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논란 끝에 중도 사퇴 후보자들의 득표를 무효 처분 받아 가까스로 50.3%라는 과반 득표로 선출된 점을 지적한 것이다.

앞서 민주당 선관위는 중도 사퇴한 정세균·김두관 후보의 표가 '전부 무효'라고 판단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사퇴 후에 받은 표만 무효라고 주장했다. 만일 이 전 대표 측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졌다면 이 후보 득표율은 과반에 미달하는 49.3%가 돼 민주당 규정상 결선투표를 해야 했다.

이어 권 의원은 국민과 일반당원이 참여한 민주당 마지막 3차 경선에서 이 후보가 28.30%를 얻어 62.37%의 이낙연 전 대표에게 참패한 점을 들어 "대다수 상식적인 국민의 생각은 애써 무시하고, '조국 수호'하고 '대장동 수호'하는 민주당 저수지의 당심이 이재명 후보를 뽑은 것"이라며 "진정 이 후보 측이 거대한 민심의 바다를 존중한다면, 65%가 넘는 대장동 게이트 특검 도입 민심부터 살피길 바란다"고 공격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SNS에서 "우리 후보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여론조사 10%p 격차라면 나올 수 있는 수치이고, 당원 투표와 합산해서 이길 수 있는 수치"라며 "민주당은 3차 선거인단 '62 대 28'에서 28 받은 후보가 선출된 거 아니냐"라고 저격했다.

이어 "28을 받은 후보가 선출된 것은 동네 저수지 이전에 회차별 합산 방식의 당신들(민주당) 경선이 특이해서 그냥 뽑힌 것"이라며 "3차 투표에서 이 후보는 당심도 민심도 버린 후보였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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