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을 기점으로 대구 동성로 상권에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이 줄을 잇는다. 판매 및 업무 시설이 밀집한 기존 동성로 상권이 주거 공존 공간으로 빠르게 변화할 전망이다.
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대구 중구 동성로 일대 ▷공평동 공평주차장 ▷중앙네거리 롯데영플라자 대구점▷반월당역 대한적십자사병원 ▷동문동 동아백화점 본점 터에 주상복합 아파트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올해 7월 휴점에 들어간 대구백화점 본점 부지의 활용 방안을 두고도 주상복합 아파트 개발이 유력하게 흘러나온다.
가장 진도가 빠른 곳은 태왕스파크 북측 공평주차장( 동성로 3길 84 일대) 부지다. 이곳에는 '더샵 동성로 센트리엘' 브랜드 주상복합 아파트가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3개 동, 392가구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포스코 건설이 지난 5일부터 분양 일정에 들어갔다.
중앙네거리 롯데영플라자 대구점 부지도 주상복합 아파트 개발을 앞두고 현재 철거 작업이 한창이다. 포스코건설이 내년 초 분양하는 이곳에는 지상 최고 39층 2개 동 규모로 아파트 299가구, 오피스텔 56실 및 판매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구 도시철도 반월당역 인근 대한적십자병원 부지에는 지하 5층~지상 29층 2개 동 규모로 아파트 147가구(전용 84㎡)와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반도건설이 올해 4월 이곳 부지를 최종 낙찰받아 착공 초읽기에 들어갔다.
옛 동아백화점 본점 부지에도 이랜드리테일그룹 계열사 이랜드건설이 내년 초 착공을 목표로 주상복합(공공임대) 아파트 개발 사업을 확정했다. 지상 최고 32층, 2개 동 규모로 아파트 274가구, 오피스텔 268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동성로의 중심, 대구백화점 본점 터 역시 주상복합 아파트 개발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전자상거래 비중이 높아진 만큼 백화점이나 복합쇼핑몰 재개점 가능성은 희박하다. 중심상업지역 내 450% 이하 용적률 규제를 감안하더라도 수익성을 다소 낮춘 주상복합 개발이 현실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전문가들은 "과거 동성로에 집중됐던 도심 상권이 범어네거리, 죽전네거리 등의 부도심으로 이동한 지 오래됐고, 현재는 대구 전역 곳곳에 핵심 상권이 잘 발달해 있다" 며 "시대의 흐름에 따라 동성로 일대도 상권만 발달한 지역에서 벗어나 앞으로 주거와 상업이 결합한 복합주거지역으로 거듭날 것" 이라고 했다.
주거 지역으로써 동성로의 최대 강점은 도심에서 가깝고 교통이 편리하다는 점이다. 건설회사 입장에서도 분양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외곽 지역보다는 도심을 선호한다. 미분양 부담을 떠안을 가능성이 낮고 공사비 확보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더샵 동성로 센트리엘' 분양 관계자는 "대구도시철도 2호선 반월당역과 1호선 중앙로역의 더블역세권 입지의 편리한 교통, 다양한 생활편의시설, 풍부한 유동인구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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