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석열 "기존 캠프 멤버 유지한 채 확장성 키우겠다"

전면적 2선 후퇴론에 선그어…김종인-이준석 입장과 반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캠프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캠프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기존 캠프 멤버를 유지한 채 확장성을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기존 캠프의 사실상 해체와 전면적인 선대위 재구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반대 주장이 나온 셈이다.

윤 후보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캠프 사무실에서 진행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본선 선대위 구성방안과 관련, "(경선) 캠프에 있는 사람들을 내보낸다는 뜻이 아니다"며 "기존 (캠프) 멤버들에다가 더 진영도 넓히고 다른 후보 캠프 분들도 영입하고 우리 당 전체가 하나가 돼 큰 선거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캠프 인사들의 전면적 2선 후퇴론에 사실상 선을 그으면서 확장성을 키우는 방식의 '매머드급 선대위'를 꾸리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 대표는 이날 캠프 일부 인사들을 '하이에나', '파리떼'에 비유하면서 선대위 구성과 관련, 윤 후보를 향해 "냉정해질 시점이 오지 않았나"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첫 언론 인터뷰다. 윤 후보는 약 90분 인터뷰에서 선대위 구성과 대선 전략의 키워드로 '중도 외연 확대'를 꼽았다.

윤 후보는 '김종인 역할론'에 대해선 "정권교체라는 거대한 장정에 당연히 역할을 하시지 않겠나"라며 "그분의 경륜을 정권교체 장정에 참여시켜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선대위 출범 시점과 관련, "조직 자체가 디자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11월 내에는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경선캠프에서 우리 당을 지지하지 않았던 호남·진보 쪽 인사들도 영입했지만, 더 많은 영입과 역할 부여를 통해 확장성을 더 키워나가야 한다"며 "선대조직 구성부터 중도 확장 철학을 많이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연스럽게 야권통합론에도 무게를 실었다.

그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의 야권통합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안철수 대표가 한국 정치에 많은 기여를 했는데, 역할이나 기여에 비해 보상을 제대로 못 받은 것 같다"며 "충분히 뛰실 수 있게 지켜보고 응원해드려야지, 지금 시작한 분에게 단일화 얘기는 정치 도의상 맞지 않는다"며 섣부른 단일화론에는 거리를 뒀다.

김 전 위원장과 이 대표가 안 대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것이 연대 또는 단일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두 분 다 전략적 사고하는 분들이다. 다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의 '원팀' 지원을 끌어낼 복안을 묻자,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아니겠나.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서둘러서 크게 부담 드리는 것도 도의가 아니다. 꾸준히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의 본선 대결에는 "자신 있다. (승리의) 확신을 갖고 있다"며 "대장동 게이트로 상징되는 민주당과 이재명의 연합은 시대 정신인 공정과 상식에 반한다. 시대정신을 거스르기 어렵다"고 밝혔다

취임 이후 첫 국정 과제로는 '코로나 긴급구조'를 제시, "취임을 하면 인수위부터 준비해 100일간 코로나 긴급구조 프로그램에 착수하겠다"며 "IMF(외환위기) 때도 그랬지만 집중적으로 한꺼번에 돈을 확 뿌려야지, 찔끔찔끔해선 회복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대북 정책 기조로는 "비핵화에 대해 국제사회와 공조해서 확실한 기조로 간다"고 밝혔다.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늘 열어두지만, 쇼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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