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스트로월드 뮤직 페스티벌'에서 힙합 가수의 공연 도중 최소 8명이 사망하는 압사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 당국은 이번 사고에 마약 범죄 개입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9시 15분경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NRG파크에서 개최된 '아스트로월드 뮤직 페스티벌'의 트래비스 스콧 무대 도중 약 5만 명의 관객들이 무대 쪽으로 몰려들면서 사고가 벌어졌다.
몰려든 인파로 인해 관객들은 의식을 잃었고 일부는 심장마비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소방 당국은 이 사고로 25명이 구급차에 실려갔으며 최소 8명이 숨지고 수 백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사고를 당한 이들은 대부분 14~27세로 확인됐다.
당초 이틀 간의 행사로 예정돼 있던 아스트로월드 뮤직 페스티벌은 사고 발생 직후 중단됐다.
한편, 트로이 피너 휴스턴 경찰서장은 "일부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마약을 주입했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가 있었다"며 이번 사고에 마약이 연루돼 있을 가능성을 암시했다.
경찰이 작성한 보고서에는 '사고 당시 현장을 통제하던 한 보안요원이 목에 따끔함을 느끼고는 의식을 잃었으며 해독제를 맞은 후에야 의식을 되찾았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실제로 이날 공연장에서는 하루 동안 마리화나 소지 및 약물 중독 혐의로 각각 1명, 불법 침입 등의 혐의로 총 25명이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약물 과다 복용을 포함한 부상 등으로 현장에서 치료를 받은 사람도 300여 명에 달했다.
또 사고 이후 소셜미디어에는 공연 도중 흥분한 일부 관중이 공연장 안으로 들어온 구급차나 이들을 돕기 위해 뒤따르는 경찰차 위에서 춤을 추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관객들 중 일부는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의 미친 행동을 보았다"며 "마치 폭동처럼 느껴졌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당시 공연을 진행했던 트래비스 스콧은 "이번 사고로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며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 이번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들과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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